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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 "PGA투어 뛸 때 별도의 초청료 받았다" 폭로
뉴스| 2022-11-05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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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에서 뛸 때 별도의 초청료를 받았다고 폭로한 버바 왓슨. [사진=LIV골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버바 왓슨(미국)이 PGA투어에서 뛸 때 별도의 초청료(어피어런스 머니)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왓슨은 4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채널인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혀 매가톤급 파장이 예상된다. 톱 랭커들의 초청료를 허용하는 DP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와 달리 PGA투어는 별도의 초청료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심지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조차 PGA투어 경기에 출전할 때는 초청료를 받지 않았다는게 정설이다.

하지만 왓슨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PGA투어에서 활동할 때 여러 대회의 스폰서나 관계자로부터 초청료를 받았다. 컷을 통과하든 못하든 상관없었다”며 “우리 모두는 초청료에 대한 얘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뒤에서 돈을 받아왔다”고 폭로했다.

ESPN 측은 PGA투어 측에 왓슨의 발언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으나 “PGA투어는 절대로 초청료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원론만 되풀이했다. 하지만 왓슨의 폭로로 PGA투어는 도덕성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왓슨의 주장대로라면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 저스틴 토마스, 조던 스피스 등 PGA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부분 초청료를 받고 경기에 출전했다고 볼 수 있다.

기업들이 건네는 초청료는 때론 후원 계약 형태로 전달된다. 취리히 클래식을 개최하는 보험회사인 취리히그룹의 경우 여러 명의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취리히 클래식에 의무적으로 출전해야 한다. 왓슨은 “대회 기간중 스폰서에서 주최하는 VIP 행사에도 참여해 거마비 명목으로 돈을 수령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PGA투어 관계자는 “거마비는 명목상 건네지는 적은 돈일 뿐”이라며 “이는 PGA투어의 가이드라인 안에서 허용된다”고 반박했다.

마스터스를 두 차례나 제패했던 왓슨은 지난 여름 PGA투어를 떠나 사우디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는 LIV골프로 이적했다. 폭탄 발언이 나온 배경이다. 왓슨은 “타이거 우즈 등 PGA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이 사이닝 보너스를 주는 LIV 골프를 비난했을 때 웃음이 나왔다”며 “PGA투어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들은 위선적”이라고 지적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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