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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vs 이민지..LPGA 올해의 선수 경쟁
뉴스| 2022-11-17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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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디아 고.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올해의 선수(Player of the year)는 18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결정된다.

강력한 수상 후보자는 교포선수인 리디아 고(뉴질랟느)와 이민지(호주)다. 두 선수 모두 하나금융그룹에서 후원을 받고 있다. 한국선수들의 집단 부진으로 생긴 공백을 교포선수들이 메우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 2019년 고진영, 2020년 김세영, 2021년 고진영이 3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뚜렷한 후보가 없다.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아타야 티티쿤(태국)도 수상 가능성이 있지만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인 리디아 고와 20점 차이가 나 역전이 쉽지 않다. 유력 후보 4명은 올시즌 나란히 2승 씩을 기록중이다. 리디아 고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150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민지는 1점 뒤진 149점으로 2위다. 헨더슨과 티티쿤은 130점으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성적에 따라 이들 4명은 산술적으로 누구나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할 수 있다. 최종전 우승자에겐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이 주어진다. 2위는 12점, 3위는 9점, 4위는 7점, 5위는 6점, 6위는 5점, 7위는 4점, 8위는 3점, 9위는 2점, 10위는 1점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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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선수 포인트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민지. [사진=LPGA]


리디아 고나 이민지중 한명이 우승하면 무조건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다. 핸더슨이나 티티쿤이 우승한다면 리디아 고나 이민지의 성적이 3위 밑으로 떨어져야 수상이 가능하다. 성적에 따라 공동 수상자가 나올 수도 있다. 이민지가 리디아 고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며 톱10에 들면 150점으로 동점이 돼 지난 2017년 박성현과 유소연이 공동 수상을 한 후 5년 만에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수상하게 된다.

리디아 고는 2015년에 이어 7년 만에 두 번째 수상을 노린다. 지난 달 한국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최근 상승세다. 12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리디아 고는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69.049 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리디아 고는 LPGA 명예의 전당 헌액을 앞당기기 위해 올해의 선수상 수상이 필요하다. 리디아 고는 현재 명예의 전당 헌액 포인트 22점을 획득했는데 최종전에서 우승한다면 올해의 선수상과 베어 트로피(평균타수 1위상) 수상으로 3점을 추가하게 된다. 헌액을 위해 필요한 점수는 27점이다.

경쟁자인 이민지는 상금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최근 성적이 좋지 못하다. 지난 8월 AIG위민스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른 후 한번도 톱10에 들지 못했으며 두번이나 컷오프됐다. 그래도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이민지가 우승상금 200만 달러를 차지한다면 여자골프 사상 처음으로 시즌상금 50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 이민지의 현재 시즌상금은 375만 9835달러다. 현재 단일시즌 최고상상금은 2007년 7승을 거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435만 4994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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