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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3연패 도전하는 이경훈 "우승 퍼트 후 딸과 포옹하면 행복할 것"
뉴스| 2023-05-1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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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우승 후 가족과 기념촬영에 나선 이경훈. [사진 제공=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이경훈(32)이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PGA투어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결전의 무대는 1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리는 AT&T 바이런 넬슨이다. 이경훈은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한국선수가 단일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것도 이경훈이 처음이다. 최근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이경훈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일문일답을 통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주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톱10에도 들고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항상 여기 크랙 랜치에 올 때 마다 마음이 편한 것 같다. 지난 주에 톱10을 해서 조금 더 좋은 기운을 갖고 여기에 왔다. 작년에 비해 조금 더 자신감이 생긴 상태인 것 같아서 더 기분이 좋다.

-작년에 2연패를 하면서 샘 스니드와 잭 니클러스, 톰 왓슨 같은 대선수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런 점들이 어떤 동기 부여를 주는가?
내가 그런 대선수들에 비할 바는 안되지만, 그 분들과 함께 이름을 올릴 수 있어서 영광이다. 사실 3연패라는 기록에 욕심이 안 난다면 거짓말인 것 같다. 꼭 해보고는 싶은데 그 것이 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런 기회가 있다는 점에만 감사하고 플레이에 집중할 생각이다.

-재작년에는 딸이 태어나기 직전 기념 사진을 찍었고 작년에는 딸을 안고 사진을 찍었다. 올해 만약 우승한다면, 어떻게 사진을 찍고 싶은가?
이제는 딸 유나가 잘 걷고 뛰기 때문에 만약 내가 우승 퍼트를 한다면 유나가 뛰어와서 안기면 좋겠다. 그러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이 코스와 어떤 점이 잘 맞는가?
퍼트가 잘되는 것 같다. 그리고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라 드라이버를 뻥뻥 칠 수가 있어서 좋다. 신기하게도 티 박스에 서면 마음이 편해진다. 원래 넓은 페어웨이를 좋아하는데, 여기가 그런 곳이라 드라이버를 자신 있게 휘두를 수 있는 점이 좋다. 그린도 잘 맞는 것 같다.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어떤 기억이 떠올랐는가? 잊을 수 없는 순간은?
오늘 나인 홀을 쳤는데 작년과 재작년의 기억이 다 떠올랐다. 내가 여기에서 어떻게 쳤었는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다 생각이 나더라. 이런 생각을 갖고 연습을 하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 특히 18번 홀에서는 작년에 마지막 홀에서 걸어가던 느낌과 했던 행동들이 다 생각이 나면서 좋은 기억들이 떠올랐다.

-대회를 앞두고 중점적으로 준비한 것은?
이 대회는 버디가 많이 나온다. 나도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아이언 샷 연습을 많이 했고, 퍼트 연습도 집중해서 많이 했다. 요즘 퍼트 감이 나쁘지 않아서, 이런 점이 도움이 될 것 같다.

-두 번의 우승후 미국 팬들이 많이 알아 보는가?
가끔 팬들이 티샷을 하거나 페어웨이를 걸어갈 때 ‘KH’라고 불러주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기분이 좋아진다.

-남은 시즌 목표는?
아직 우승이 없다. 올 시즌에도 우승을 한번 하면서 마무리 하는 것이 목표다. 남은 시즌 우승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 보겠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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