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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경기 만에 흥행 '블루칩'으로 떠오른 방신실..두산 매치도 2연승
뉴스| 2023-05-19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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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경기 만에 KLPGA투어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방신실.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KLPGA투어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방신실이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2연승을 거두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혔다.

방신실은 18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계속된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이채은2를 2홀 차로 제압했다. 전날 디펜딩 챔피언인 홍정민을 1홀 차로 누른 방신실은 2연승으로 승점 2점을 획득해 8조 1위에 올랐다. 방신실은 19일 조별 예선 3차전에서 서연정을 상대로 3연승을 노린다.

국가대표를 거친 방신실은 조건부 시드에도 불구하고 세 경기만에 KLPGA투어의 흥행을 이끄는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지난 달 KLPGA챔피언십과 지난 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을 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방신실은 여자 선수로는 불가능해 보이던 300야드 티샷을 날려 골프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방신실은 우승 문턱에서 뜻하지 않은 실수로 주저앉는 바람에 팬들의 더욱 큰 성원을 받고 있다.

전날 방신실에게 패한 지난 해 우승자 홍정민은 이날 서연정을 5홀 차로 대파해 첫 승을 거뒀다. 홍정민으로선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후 방신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두 선수가 같은 승점을 기록할 경우 16강 진출을 위한 연장전을 치러야 한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방신실은 16번 홀(파3) 버디로 1홀 차로 리드한 뒤 후반 첫 홀인 1번 홀(파4)에서 상대방 보기로 2홀 차로 앞섰다. 방신실은 396야드 거리의 파4 홀인 4번 홀에서 3번 우드로 티샷한 후 러프에서 130m를 남겨두고 9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홀로 빨려들어가 이글로 연결됐다. 이 홀서 3홀 차로 달아난 방신실은 7번 홀(파3)을 내줬으나 승리에 지장은 없었다.

방신실은 이번 대회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장타력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대회장인 라데나 골프클럽의 그린이 단단하고 빨라 숏 아이언으로 공략해야 볼을 세울 수 있다. 거리가 짧은 선수들은 그린에 볼을 떨어뜨려도 밖으로 굴러나가는 경우가 많다. 유틸리티나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할 경우 고전할 수 밖에 없다. 이날 패한 이채은2의 경우도 드라이버샷 거리가 30야드 이상 차이가 나 힘든 경기를 해야 했다.

방신실은 승리 후 “매치 플레이 경기는 처음인데 상대 선수만 신경 쓰면 돼서 마음이 조금 더 편한 것 같다"며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어 내 장점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도 어제와 오늘처럼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날 하위 시드의 이주미에게 패한 박민지는 이날 강호 김지영2를 6&5로 대파하며 승점 1점을 획득했다. 1승 1패를 기록한 박민지는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중인 전예성을 꺾어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박민지는 경기 후 “전날과 달리 오늘은 내가 생각한 코스 공략과 거리 계산에 맞는 샷이 많이 나왔다”며 “내일은 무조건 승리만 생각하려고 한다. 샷은 잘 붙이고 퍼트는 다 넣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임진희는 정슬기를 2&1을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한진선과 성유진, 이예원, 박지영, 나희원, 안송이, 마다솜, 박현경, 노승희, 하민송도 2연승을 거둬 조 수위에 올랐다. 4명씩 치르는 조별 예선에서는 각 조 1위만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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