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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 체력’ 지은희 매치플레이 첫날 3홀 차 완승
뉴스| 2023-05-2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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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3홀 차 완승을 거둔 지은희.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타이틀 방어에 나선 지은희가 LPGA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경기인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첫날 3홀 차 승리를 거뒀다.

지은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릭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을 3&2(2개 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승리)로 제압했다. 지은희는 경기 후 "오늘 샷 감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운이 좋았다. 상대 선수도 오늘 감각이 좋지 않았던 것 같아서 조금 수월하게 풀어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은희는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투어 통산 6승을 달성했다. 30대 중반의 나이라 체력에 대한 부담이 컸으나 평소 몸 관리를 철저히 한 덕에 지은희는 결승전에서 후루에 아야카(일본)를 3홀 차로 대파하고 한국인 최고령 우승(만 36세 17일)을 차지했다.

가평 출신인 지은희는 수상스키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부친(지영기씨) 덕에 어려서부터 남이섬에서 수상 스키를 타며 체력을 키웠다. 또한 경기가 있는 날에도 성실하게 체력훈련을 해 어린 선수들에 비해 전혀 체력에서 밀리지 않는다.

64명이 출전한 이 대회에선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한다. 그리고 16강과 8강, 4강과 결승전을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치르게 된다. 적당한 체력 안배가 필요한 경기 일정이나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하는 매치플레이 특성상 엇비슷한 실력이라면 정신력이 강한 선수에게 승산이 있다.

신지은은 안나린을 3홀 차로 따돌리고 첫 승을 거뒀다. 그러나 유해란은 린지 위버 라이트(미국)에 2&1으로 패했다. 신지은은 경기 후 “엎치락뒤치락했는데 멘털 게임에서 끝까지 잘 버틴 것 같다"며 "남은 이틀 상대가 만만치 않은 만큼 내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선수들은 7명이 출전했는데 첫날 승리한 선수는 지은희와 신지은 두명 뿐이다. 이정은6는 그나마 소피아 슈버트(미국)와 비겼다.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패했다. 김세영은 젠베이윈(대만)에게 3홀 차로 졌으며 김아림은 프리다 시널트(스웨덴)에게 3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홍예은도 브룩 헨더슨(캐나다)에게 3홀 차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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