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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승 절실한 방신실.E1 첫 날 공동 선두
뉴스| 2023-05-27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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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4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선두에 오른 방신실.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방신실이 KLPGA투어 E1 채리티오픈 첫날 트레이드 마크인 장타력을 앞세워 공동 선두에 나섰다.

방신실은 26일 강원도 원주의 성문안CC(파72/660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루키 김민선7, 지한솔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방신실은 이로써 지난 주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의 16강 좌절을 딛고 다시 우승 경쟁에 나섰다.

대회 코스인 성문안CC는 최근 감각적인 코스 디자인으로 성가를 높이고 있는 노준택 설계가의 작품으로 전략적인 코스 공략이 필요한 까다로운 코스다. 지형 자체의 업, 다운과 좌우 경사가 심해 스탠스가 좋은 다음 샷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선 장타력이 필수다. 또한 바람의 영항도 크고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도 깊어 티샷의 정확도까지 뒷받침돼야 하는 난코스이기도 하다.

이런 환경에서 3번 우드로도 웬만한 다른 선수들의 드라이버 거리 이상 보내는 방신실이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그린이 딱딱하고 빨라 짧은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할 수 있는 방신실로선 첫 우승을 노릴 최적의 코스다. 방신실은 홀의 모양에 따라 과감하게 드라이버와 3번 우드를 적절히 섞어서 사용했다. 이런 전략은 들어맞아 4개의 파5 홀중 두 개 홀에서 버디를 낚았다.

전반에 버디만 2개를 잡은 방신실은 10번 홀서 1m가 안되는 짧은 파 퍼트를 놓쳤으나 12번 홀(파3)과 14번 홀(파4), 16번 홀(파5)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았다. 12번 홀선 2m, 14번 홀선 3.5m 버디를 잡은 방신실은 16번 홀에선 세 번째 샷을 핀 2m에 붙이며 버디로 연결시켰다.

방신실은 최근 출전한 KLPGA투어 두 경기에서 다 잡은 우승을 놓쳤다. 그래서 최종일 경기 막판 심박수가 빨라질 수밖에 없다. 공식 데뷔전이었던 KLPGA 챔피언십 최종일 14번 홀까지 이다연과 공동 선두를 달리다 막판 난조로 우승을 놓쳤다. 그리고 2주 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16번 홀까지 1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17번홀에서 티샷 OB를 내는 바람에 땅을 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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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갈수록 인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방신실로선 빨리 우승을 해야 하는 이유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래도 그녀의 얼굴은 아직까진 초조함이 없는 ‘천하 태평’이다. 방신실은 경기 후 “감기가 걸려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오늘 경기가 좀 힘들겠구나 생각했는데 샷과 퍼트가 다 감이 좋아서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남은 이틀도 오늘처럼 최선을 다해서 칠 예정이다.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에 가장 많이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한솔은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출발했으며 루키 김민선7은 5번 홀 보기 후 나머지 홀에서 버디만 5개를 잡아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지한솔은 경기 후 “이 코스에선 티샷을 정확하게 보내야 핀 공략도 할 수 있고 타수도 줄일 수 있다. 그래도 오늘 스코어가 잘 나와서 기회가 있는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베테랑 유소연은 버디 5개에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박지영, 최혜림, 김해림, 고지원 등과 함께 두터운 공동 4위 그룹을 이뤘다.

방신실과 같은 조로 경기한 최혜진은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최혜진은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해서 첫 홀부터 조금 얼떨떨한 느낌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하면서 조금씩 긴장도 풀리고 다시 익숙했던 기억이 나서 편하게 경기했다. 남은 이틀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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