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브룩스 켑카 "메이저 대회가 오히려 우승 쉬워"
뉴스| 2023-06-14 02:25
이미지중앙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사진)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 메이저 2연승에 도전한다.

켑카는 1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LA 컨트리클럽 노스코스(파70·7423야드)에서 열리는 제123회 US오픈에서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켑카는 지난 달 열린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승수를 ‘5’로 늘려놓은 상태다.

켑카는 올시즌 출전한 두 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공동 준우승(마스터스)과 우승(PGA챔피언십)을 거뒀다. US오픈을 앞두고 부상없이 건강하고 자신감도 넘친다. 켑카는 난코스로 무장한 메이저 코스에서도 웬만해선 보기를 범하지 않는다. 빅 게임에서 나타나는 특유의 집중력 덕분이다.

켑카는 스코티 셰플러(미국), 존 람(스페인), 패트릭 캔틀레이,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마스, 잰더 셔플리(이상 미국) 등 다른 우승 후보들과 경쟁해야 한다. 켑카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메이저 대회는 오히려 우승하기 쉬운 면이 있다. 절반 정도는 중압감으로 제 풀에 무너진다”며 “나는 멘털에서 나머지 선수들을 전부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켑카는 최근 발표된 PGA투어와 LIV골프간 합병으로 좀 더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경기하게 됐다. 그러나 1, 2라운드 파트너가 LIV골프에 날을 세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라 불편한 감정을 배제할 수는 없을 듯하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LIV골프로 이적한 켑카에 대해 “위선적인 인간”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한 바 있다. 켑카는 매킬로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2010년 길 한스가 리노베이션에 참여한 LA 컨트리클럽은 파 3홀이 5개나 된다. 거리도 80야드부터 290야드까지 다양하다. US오픈 코스에 파 3홀이 5개인 것은 1947년 대회 이후 76년 만이다. 11번 홀(파3)은 290야드, 7번 홀(파3)은 284야드다.

우승 스코어는 쇼트 게임과 퍼팅에서 갈릴 전망이다. LA 컨트리클럽의 그린은 딱딱하고 빨라 짧은 아이언으로 공략해야 버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페어웨이 폭이 60야드에 달해 장타자 켑카로선 유리한 입장이다. 대신 버뮤다 러프는 피해야 한다.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연습 라운드를 마친 후 “버뮤다 러프의 어느 쪽에 공이 떨어지느냐에 따라 행운과 불행이 교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리안 빅4인 임성재와 이경훈, 김시우, 김주형도 한국인 첫 우승에 도전한다. 임성재와 이경훈은 같은 조로 1, 2라운드를 치르고 김시우는 패트릭 리드, 매트 쿠차(이상 미국)와 같은 조에 묶였다. 김주형은 사히스 티칼라, 캐머런 영(이상 미국)과 1, 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sport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