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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한승수 내셔널 타이틀 품다
뉴스| 2023-06-26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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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한승수.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한승수(37)가 남자골프 내셔널타이틀인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총상금 14억원)에서 나홀로 언더파로 6타 차 완승을 거뒀다.

한승수는 25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732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와 보기 4개씩 주고받으며 이븐파로 스코어를 지켜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인 강경남과는 6타 차다.

한승수는 이로써 1987년 이강선 이래 36년 만에 처음으로 첫 날부터 공동 선두를 한번도 허용하지 않고 유일하게 단독 선두를 지켜 우승했다. 한승수는 우승 인터뷰에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이번 대회가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승수는 이번 우승으로 다음 달 로열 리버풀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출전권을 받았으며 우승 상금 5억원에 코리안투어 5년 시드도 함께 받았다. 한승수는 “목 디스크와 아킬레스건염으로 고생중인데 이제 경제적 여유가 생겼으니 몸에 더 투자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승수는 또한 이번 우승으로 얻은 특전중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시드를 유지하는 게 가장 좋다”며 “결과적으로는 좋은 위치에 와 있으니 대상과 상금왕을 노려 보겠다. 해외에서 오래 활동했는데 국내무대를 더 크게 생각하게 됐다”고 대답했다. 한승수는 7살 큰 딸과 5살 아들을 둔 가장이다.

첫날 5타를 줄이면서 2타차 선두로 출발한 한승수는 2라운드에도 2타를 줄여 3타 차 선두로 달아났으나 무빙 데이인 3라운드에 1타를 잃어 이재경에게 1타 차로 추격당했다. 그러나 마지막 날 관록에 걸맞는 노련한 플레이로 타수 차를 벌이며 큰 위기없이 우승했다. 한승수는 “코오롱 한국오픈은 한국 골프의 최고봉이기 때문에 우승한 의미가 크다”면서 “작년에 지인이 한국에서 우승한다면 어떤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냐고 물어서 한국오픈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1986년생인 한승수는 2001년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최연소 본선 진출 기록을 세웠다. 또 2009년 프로에 데뷔한 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활동했으며 이후 캐나다, 중국, 일본 투어를 거쳤다.

2017년 일본남자투어(JGTO) 카시오월드오픈에서 우승한 한승수는 2020년 코리안투어 최종전인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거뒀다. 한승수는 우승 상금 5억원을 받아 시즌 상금 6억 2300만원으로 상금랭킹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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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 출전권을 받은 한승수(오른쪽)와 강경남.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


강경남(40)은 버디와 보기 3개씩을 주고받으며 이븐파를 기록해 최종 합계 이븐파 284타로 준우승을 거두며 디오픈 출전권을 받았다. 투어 생활 20년동안 매년 한국오픈에 출전했다는 강경남은 “핀 포지션과 좁은 페어웨이가 너무 어려웠던 대회였다”며 “처음 해외 메이저 대회에 나가는 만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달 KPGA선수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최승빈(22)은 이글 하나를 포함해 데일리베스트인 3언더파 68타를 쳐서 단독 3위(1오버파)에 올랐다.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김민규(22)는 2타를 잃어 최종 합계 2오버파로 이정환(32), 이재경(22), 이동민(37), 브랜든 존스(남아공)와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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