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중국 골프가 세계를 제패하다..인뤄닝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
뉴스| 2023-06-26 07:33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인뤄닝(중국)이 2012년 펑샨샨 이후 11년 만에 중국 선수로는 사상 두 번째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우승에 성공했다.

인뤄닝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발투스롤 골프클럽 로어 코스(파71?6831야드)에서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일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인뤄닝은 2위 사소 유카(일본)를 1타 차로 제쳤다. 우승상금 150만 달러(약 19억 6800만원)를 차지한 인뤄닝은 시즌상금 200만 8768달러로 상금랭킹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해 LPGA투어에 데뷔한 인뤄닝은 이로써 지난 4월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뒤 두달 만에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하며 중국을 대표하는 여자 골퍼로 자리매김했다. 만 20세의 인뤄닝은 2012년 펑샨샨이 이 대회에서 중국인 최초의 메이저 우승을 거둔 후 11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인뤄닝은 중국에서 골프를 익혀 세계무대를 제패한 선수다. 중국 주니어무대에서 9승을 거둔 인뤄닝은 17세이던 2020년 차이나LPGA투어에서 데뷔전 우승을 포함해 3연승을 거뒀다. 곧바로 미국무대 진출을 선언한 인뤄닝은 이듬해인 2021년 LPGA Q스쿨을 공동 4위로 통과하며 LPGA투어 진출에 성공했으며 투어 2년 차인 올해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선두 리오나 매과이어(북아일랜드)를 3타 차로 추격하며 최종라운드에 나선 인뤄닝은 폭우로 경기가 두 시간 가량 중단된 덕을 봤다. 7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클럽하우스로 돌아갔던 인뤄닝은 경기가 속개된 후 13, 13번 홀에서 3m와 6m 버디를 잡아낸 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3m 버디를 추가해 1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2021년 US여자오픈 우승자인 사소는 마지막 날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린시유(중국)는 파5 홀인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을 경우 연장전도 가능했으나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보기를 범해 최종 합계 6언더파 278타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안나 노퀴스트(스웨덴), 메간 강(미국), 스테파니 미도우(북아일랜드)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1타 차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신지은(30)은 버디 1개에 보기 2개로 1타를 잃어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로 프로 데뷔전에서 우승한 로즈 장(미국)과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신지은은 1번 홀(파4)서 트러블 샷을 핀 90cm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으나 비로 경기가 중단되는 바람에 리듬을 잃고 말았다.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매과이어는 버디 1개에 보기 4개로 3타를 잃어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은 2오버파 73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1언더파 283타로 김효주(27), 이민지(호주)와 함께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그러나 경쟁자인 넬리 코다(미국)가 이번 대회에서 예선탈락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여자골프 사상 최장 기간인 159주간 세계랭킹 1위를 지키게 됐다.

sport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