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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통증에도 8언더파 몰아친 성유진..공동 선두
뉴스| 2023-07-01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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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첫날 공동 선두에 오른 성유진.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성유진이 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손가락 통증에도 불구하고 8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성유진은 30일 강원도 용평의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로 송가은(23), 이주미와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 지난 달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성유진은 이로써 시즌 2승에 도전하게 됐다.

2~5번 홀서 4홀 연속 버디를 잡은 성유진은 경기 후 “오늘 날씨도 좋고 코스 상태도 좋아서 좋은 성적을 만들었다. 특히 비가 와서 그린이 무른 상태라 캐리 거리가 중요한데 생각한 대로 캐리가 잘 나와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기분 좋다”고 말했다.

성유진은 왼손 엄지 방아쇠 증후군으로 고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디만 8개를 잡는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성유진은 "임팩트할 때 통증이 살짝 남아 있으나 치료를 받아 많이 호전된 상태“라며 현재 통증은 1부터 10이라고 쳤을 때 2-3정도다. 그래도 박인비, 리디아고 언니도 같은 부위가 아프다고 해서 잘 치는 선수들에게 나오는 부상이라며 긍정적으로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8언더파 64타는 2017년 최혜진이 이 대회 3라운드에서 기록한 코스 레코드(9언더파 63타)에 1타 뒤진 기록이다. 이날 3명이 이처럼 동시에 몰아치기에 성공한 것은 비로 인해 부드러워진 그린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고도 700m에 조성된 버치힐 컨트리클럽은 업다운이 심하고 그린의 미세한 경사로 인해 코스 난이도가 높은 골프장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지난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이주미도 프로 턴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노보기에 버디 8개를 잡은 이주미는 “이 코스에서 아이언 거리를 잘 맞추지 못해서 고전했다. 그래서 올해는 클럽을 짧게 선택했는데 그런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샷감이 떨어져 최근 부진했던 송가은도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선두그룹에 합류했다. 송가은은 “전환 동작에서 팔이 조금 빨라서 깎이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하체 리드에만 신경쓰면서 치자고 생각했더니 잘 됐다”며 “그린 잘 받아주고 샷 감 도 좋기 때문에 남은 라운드에도 공격적으로 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현2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로 이제영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베테랑 안선주는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로 단독 6위에 자리했다.

첫 우승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루키 방신실은 버디 5개에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타이틀 방어에 나선 임진희와 함께 공동 34위로 출발했다. 방신실은 13번 홀까지 버디 1개에 보기 3개로 2타를 잃었으나 14~17번 홀서 4연속 버디를 낚아 잃었던 점수를 만회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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