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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블비치 드림 꿈꾸는 고진영..US여자오픈 출격
뉴스| 2023-07-06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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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US여자오픈에서 장타자인 넬리 코다, 렉시 톰슨과 1,2라운드를 치르는 고진영.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이 기대감 속에 이번 주 열리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1100만 달러)을 준비하고 있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기록을 뛰어넘어 최장기간인 160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고진영은 대회코스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1/6546야드)를 즐기기 위해 일찌감치 몬테레이 반도를 찾았다.

현지시간으로 월요일에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고진영은 “페블비치에서 플레이하게 돼서 너무 기대된다. 쳐보고 싶었던 곳이다. 이 곳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돼 내가 꽤나 괜찮은 인생이고,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페블비치에서 LPGA투어 메이저 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선수들은 들뜬 기분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고진영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물론 게리 우들랜드가 페블비치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우승하는 장면을 모두 봤고 기억했다. 다른 대회에 비해 대회장에 일찍 온 이유에 대해 고진영은 “경치를 즐기고 싶었고, 샌프란시스코에서 굴을 먹고 싶어서 일찍 왔다”고 했다. 그렇다면 가장 좋아하는 홀은 몇 번 홀일까?

고진영은 파3 홀인 7번 홀을 꼽았다. 고진영은 “짧아서 좋다. 바람만 불지 않는다면...”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 홀은 거리가 109야드에 불과하다. 그린도 아주 작다. 바람이 없는 날이면 파 또는 버디가 가능한 홀이다. 하지만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강해질 경우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스크래치 골퍼인 송호 코스 디자이너는 이 홀에 대해 “이 홀서 세 번 플레이했는데 첫 번째는 피칭 웨지, 두 번째는 5번 아이언으로 티샷했다. 세 번째는 바람이 너무 강해 플레이가 불가능했다”고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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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홀 그린. [사진=USGA]


고진영은 이시우 스윙 코치와 US여자오픈을 준비했다. 스윙을 점검했고 퍼팅 스트로크도 손을 봤다. 하지만 대회코스의 그린이 까다롭다고 했다. 고진영은 “이곳 그린이 포아누아 잔디인데 경사를 읽기가 조금 까다롭다. 러프도 굉장히 질기다. 어떤 곳은 괜찮은데, 어떤 곳은 정말 질기고 길다. 잘 쳐내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런 조건은 모든 선수에게 동일하다.

고진영은 부상으로 지난 해 바닥을 경험했다. 그래서인지 한결 경기와 인생을 즐기려는 경향이 강해졌다. 고진영은 메이저 우승 도전과 관련해서 “(우승에 대한 절박함이)없다. 가족,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게 지금 내 목표”라고 말했다. LPGA투어에서 통산 15승을 기록중인 고진영은 올해 들어 6주 연속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고진영은 1, 2라운드를 미국의 장타자들인 넬리 코다, 렉시 톰슨과 함께 치른다. 어느덧 미국 진출 6년 차에 접어든 고진영이 거리에서 흔들려 경기를 망칠 것 같지는 않다. 다만 바닷바람이 거셀 경우 체력전에서 고전할 수는 있다. 3, 4라운드가 열릴 주말엔 바람이 강해질 것으로 예보된 상태다. 그래서 아이언 샷과 퍼팅의 컨디션이 중요해 보인다. 고진영의 마지막 메이저 우승은 2019년 7월의 에비앙 챔피언십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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