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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러프서 살아남은 함정우..1타 차 선두
뉴스| 2023-10-06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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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 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는 함정우.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함정우가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 5천만원)에서 첫날 선두에 나섰다.

함정우는 5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2위인 최진호를 1타 차로 앞섰다.

2021년 이 대회 우승자인 함정우는 이로써 2년 만에 타이틀 탈환 기회를 잡았다. 함정우는 경기 후 “러프도 길고 날씨도 추웠다. 그래도 페어웨이를 잘 지켜 이 정도의 성적을 만들 수 있었다”며 “짧은 거리의 퍼트는 잘 안됐지만 긴 거리 퍼트 감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코스는 페어웨이 폭이 15~25m로 좁은데다 A러프 길이가 3.5cm, B러프 길이가 10cm, 헤비 러프 길이는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깊었다. 따라서 티샷을 러프로 보낼 경우 보기 이상을 각오해야 했다. 선두에 나선 함정우 조차 “최종라운드까지 5언더파를 유지하는 게 목표”라며 “변별력이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이성을 잃고 달려들면 큰일 난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다.

베테랑 최진호는 마지막 홀 보기로 1타 차 2위에 올랐다. 17번 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은 최진호는 18번 홀(파3)에서 서드 샷을 그린사이드 벙커에 빠뜨리며 보기를 범했다. 뒤를 이어 김민수가 11~14번 홀의 4연속 버디에 힘입어 3언더파 69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낚시꾼 스윙의 최호성은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문도엽, 최민철, 정지웅과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이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이번 대회를 통해 프로데뷔전에 나선 조우영과 장유빈은 희비가 엇갈렸다. 조우영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13위에 오른 반면 장유빈은 5오버파 77타로 공동 75위를 기록해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시즌 4승에 도전하는 고군택은 1오버파 73타로 디펜딩 챔피언인 이형준과 함께 공동 21위로 출발했다. 그러나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는 4오버파 76타를 기록해 김민규, 홍순상 등과 함께 공동 5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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