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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람, 폭스뉴스 통해 LIV 골프 이적 공개 발표
뉴스| 2023-12-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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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쓴 존 람. [사진=LIV 골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세계랭킹 3위인 존 람(스페인)이 사우디 국부펀드가 창설한 LIV 골프로 이적을 공개발표했다. 최근 2030년 엑스포를 유치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또 다른 성공이다.

람은 8일(한국시간) 폭스뉴스를 통해 LIV 골프로의 이적을 공식화했다. 람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2년간 골프 경기에 많은 진화가 있었다. LIV 골프의 변화와 혁신을 지켜보는 것은 제게 큰 관심사였다“ㄹ며 ”LIV 골프가 매우 의미 있는 방식으로 골프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지켜보는 건 매우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골프전문매체인 골프 다이제스트와 골프위크 등은 폭스뉴스의 발표에 앞서 “존 람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로 이적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사이닝 보너스 액수는 관행상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6억 달러(약 7896억원)로 추정된다. 또한 람은 새로운 팀을 구성해 캡틴으로 활동하게 된다.

람은 올시즌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4승을 거두며 PGA투어 올해이 선수상 후보에 올라 있는 톱랭커다. 올해의 선수상 경쟁자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지난 주 히어로 월드챌린지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람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람의 LIV골프 이적은 지난 달 이미 예고됐다. 람은 지난달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매킬로이가 공동으로 창설한 시뮬레이션 골프리그인 TGL에 불참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내년 1월 열리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람은 LIV 골프의 창립 멤버인 필 미켈슨(미국)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골프 명문 애리조나 주립대 동분인데다 미켈슨의 동생이 람의 대학 시절 코치였다. 람은 또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도 멘토-멘티 관계를 유지하는 등 LIV골프 소속 선수들과 돈독한 사이다.

람의 이적은 PGA투어에 큰 충격을 줄 전망이다. 6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이적료로 받는 동시에 최정상급 선수가 활동무대를 옮기기 때문이다. 그동안 LIV 골프로 이적하면서 받은 이적료는 미켈슨이 2억 달러(약 2632억원), 더스틴 존슨(미국)이 1억 5천만 달러(약 1974억원),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1억 달러(약 1316억원)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몸값을 훌쩍 뛰어넘는 거액을 받는 람의 이적은 PGA투어와 LIV골프 간 통합에도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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