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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누나 캐디로 대동한 김찬우..영암서 또 우승
뉴스| 2024-05-13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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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로 나선 친누나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김찬우.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친누나를 캐디로 대동한 김찬우가 KPGA클래식(총상금 7억원)에서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김찬우는 12일 전남 영암의 골프존카운티 영암45(파72)에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8점을 추가해 총점 33점으로 2위인 장유빈을 1점 차로 제쳤다.

김찬우는 이로써 지난 해 영암에서 열린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에 서 데뷔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투어 통산 2승을 모두 영암에서 거두는 인연을 보였다. 김찬우는 또한 영암에서 우승할 때 두 번 모두 친누나인 김혜진씨가 캐디를 했다.

김찬우는 "링크스 코스를 좋아한다. 이 지역만 오면 힘이 나는 것에 대해 나도 신기하다. 이 골프장에서는 2022년 우성종합건설 오픈에서 공동 3위를 했다. 근처에 있는 코스모스 링스에서 첫 우승도 하고 이 때의 기운을 되살리고자 노력했다. 고향은 천안이다"라고 말했다.

김찬우는 이어 "저보다 3살 많은 누나가 2022년 아너스K 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처음 캐디를 하기 시작했다. 그 때도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였다(웃음). 첫 승에 이어 2승까지 누나와 함께 만들어 냈으니 앞으로도 누나와 함께 하고 싶다. 누나는 골프를 잘 모른다. 물 주고 공만 닦아준다"고 덧붙였다.

선두 장유빈을 2점차로 추격하며 최종라운드에 나선 김찬우는 7번 홀 버디 후 10, 11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 했으나 12~14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은 뒤 16번 홀서 버디를 추가해 승부를 뒤집었다. 김찬우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1.2m 거리의 파 퍼트를 남겨둬 실패할 경우 연장전으로 끌려들어갈 수도 있었으나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킨 뒤 두 팔을 들어올리며 기뻐했다.

장유빈은 버디 4개에 보기 3개로 5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총점 32점으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장유빈은 18번 홀(파4)에서 역전을 노리고 강하게 드라이버샷을 했는데 볼이 벙커에 들어간데다 6m 거리의 버디 퍼트가 들어가지 않아 아쉬움을 샀다.

임예택은 5점을 추가해 총점 30점으로 3위에 올랐으며 문도엽과 박은신, 정태양이 총점 29점으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둘째 날 선두에 올랐던 김한별은 총점 28점으로 차율겸, 케빈 전과 함께 공동 7위를 기록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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