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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건' 장유빈 아쉬운 1타 차 준우승..우승은 日 오기소
뉴스| 2024-06-17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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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 차 준우승을 차지한 루키 장유빈.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루키 장유빈이 ‘필드 위의 안일전’인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원)에서 아쉬운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장유빈은 16일 강원도 춘천의 남춘천 컨트리클럽(파71·73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때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우승을 차지한 오기소 다카시(일본)에 1타가 뒤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이 면제된 장유빈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시드를 노렸으나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가 공동주관한 이번 대회엔 양 투어 시드 상위선수 60명씩 출전해 자웅을 가렸으며 우승자에겐 양 투어의 2년짜리 시드가 주어졌다.

장유빈은 지난 해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군산CC오픈에서 우승했으나 정작 프로 전향 후 첫 시즌인 올해엔 지난 5월 KPGA클래식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을 거뒀다. 장유빈은 "지난 5월 KPGA 클래식에서도 1점 차로 준우승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1타 차로 준우승했다"며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다음 주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더 좋은 성적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선두 오기소에 4타 차로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나선 장유빈은 14번 홀까지 버디만 6개를 잡아 공동 선두에 올랐으나 핸디캡 1번 홀인 15번 홀(파4)에서 레귤러 온에 성공하고도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장유빈은 15번 홀에서 볼을 그린에 올렸으나 이단 그린 위에서 친 10m거리의 내리막 버디 퍼트가 홀 밖으로 굴러 나가는 바람에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장유빈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2번 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갈 기회를 잡았으나 이글 대신 버디를 잡는 데 그쳤다. 장유빈의 볼은 이단 그린 초입에 걸려 핀이 있는 아래 그린으로 내려오지 않았다. 경사를 타고 굴러 내려왔으면 탭인 이글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장유빈의 이글 퍼트는 급격한 경사를 타고 흐르다 핀 1m 지점에 멈춰 버디로 이어졌다.

반면 오기소는 15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러프 지역으로 보낸 뒤 칩샷으로 볼을 핀 가까이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최대 위기를 넘겼다. 또한 공동 선두를 허용한 채 맞은 18번 홀에선 두 번째 샷을 그린 앞까지 보낸 뒤 세 번째 칩샷을 핀 30cm에 붙이며 탭인 버디로 연결시켜 1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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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인터뷰를 하고 있는 오기소 다카시. [사진=KPGA]


이번 대회에서 프로 첫 승의 감격을 누린 27세의 오기소는 우승 상금 3억원과 KPGA투어, JGTO투어 양 투어의 2년 짜리 시드를 받았다. 오기소는 우승 인터뷰에서 “정말 기쁘다. 이번 시즌 시작 후 우승만 생각했는데 우승까지 이어지지 않아 아쉬웠다. 이번 대회에서도 안 되는 건가 싶었는데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오기소는 이동환과의 특별한 인연도 소개했다. 오기소는 “일본 투어에서 활동하면서 한국 선수들과 경기할 일이 많았다. 한국 선수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어제까지 3일간 함께 플레이를 했던 이동환 선수는 주니어 선수 때 사인도 받고 존경하는 선수였다. 이렇게 함께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오기소는 KPGA투어 시드를 받은 것에 대해서도 “KPGA투어에도 참가하고 싶다. KPGA투어 규모가 많이 성장했다고 한국 선수들에게 들었다. 일본에서 활약을 하고 싶은 것은 당연하지만 해외투어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그런 와중에 KPGA 투어 시드를 받게 된 만큼 KPGA 투어 무대도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 2022년 일본투어 상금왕인 히가 가즈키는 마지막 날 버디 5개에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마에다 고시로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상희는 전반에 버디만 3개를 잡아 공동 선두까지 치고올라갔으나 14번 홀(파4)에서 티샷 OB를 내며 더블보기를 범한 뒤 급격히 흔들렸고 이어진 15번 홀(파4)에서도 1.5m 거리의 파퍼트를 넣지 못해 이븐파로 최종라운드를 마감했다. 이상희는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로 이태훈, 나베타니 다이치(일본)와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이동환은 1~5번 홀서 5연속 버디를 낚아 우승 경쟁에 가세했으나 나머지 홀에서 보기만 4개를 범해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이동환은 박은신, 옥태훈, 최승빈과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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