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1m 퍼트로 갈린 US오픈 우승..디샘보 4년 만에 타이틀 탈환
뉴스| 2024-06-17 08:04
이미지중앙

4년 만에 US오픈에서 우승한 브라이슨 디섐보가 우승 트로피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US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LIV골프에서 뛰고 있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제124회 US오픈(총상금 2150만 달러)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디섐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의 NO.2 코스(파70·7519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2개에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으나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로 2위인 매킬로이를 1타 차로 제쳤다.

디섐보는 이로써 지난 2020년 윙드풋에서 우승한 데 이어 4년 만에 US오픈 타이틀 탈환에 성공하며 우승상금 430만 달러(약 59억 7천만원)를 차지했다. 메이저 2승째를 거둔 디샘보는 3주 전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인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둔 데 이어 이번 US오픈 우승으로 메이저 대회에 강한 선수로 각인됐다.

사우디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는 LIV골프 소속인 디섐보는 PGA투어 통산 9승째를 거뒀으며 지난 해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브룩스 켑카(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LIV골프 선수가 됐다.

우승은 1m 거리의 파 퍼트로 결정됐다. 10년 만에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 매킬로이는 공동 선두로 맞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세 번째 칩샷을 핀 1m에 붙여 연장 승부를 예상케 했다. 하지만 매킬로이의 파 퍼트는 경사를 타고 흐르다 홀 오른쪽을 빠지고 말았다.

챔피언 조의 디섐보가 다시 1타 차 선두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디섐보도 파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티샷을 당겨 치는 바람에 볼은 나무 밑에 놓여 있었다. 상체를 굽힌 채 여러 차례 연습 스윙을 한 디섐보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오른쪽 벙커로 보냈다.

남은 거리는 프로골퍼들도 가장 어려워하는 40야드 벙커샷이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디섐보는 기적같은 벙커샷을 만들어냈다. 볼은 홀 1m 앞에 멈췄다. 디섐보는 오르막 경사의 파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킨 뒤 두 팔을 들어올리며 포효했다.

매킬로이는 선두 디섐보에 3타 나 뒤진 채 최종라운드를 시작했으나 13번 홀까지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2타 차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5,16번 홀의 연속 보기에 이은 18번 홀의 보기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 매킬로이는 마지막 4개 홀에서 1.2m 이내의 짧은 퍼트를 2개나 놓쳐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US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둬야 했다.

감주형은 마지막 날 6타를 잃어 최종 합계 6오버파 286타로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김시우가 최종 합계 7오버파 287타로 공동 32위, 김성현이 최종 합계 12오버파 292타로 공동 56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파리올림픽 남자골프 엔트리가 마감됐는데 한국은 김주형과 안병훈이 출전하게 됐다.



sport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