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34세 양희영 생애 첫 메이저 우승 도전..2타 차 선두
뉴스| 2024-06-23 11:40
이미지중앙

2타 차 선두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는 양희영.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베테랑 양희영이 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1040만 달러)에서 2타 차 선두에 올라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양희영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6731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버디 3개에 보기 2개로 1타를 더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위인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로렌 하틀리지(미국)를 2타 차로 앞섰다.

양희영은 이로써 지난 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우승 후 7개월여만에 투어 통산 6승에 도전하게 됐다.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는 양희영은 2012년과 2015년 US여자오픈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양희영은 또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세계랭킹을 15위 안으로 끌어올려 극적으로 파리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할 전망이다.

현재 세계랭킹 25위인 양희영은 세계랭킹 포인트가 2배로 주어지는 이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 고진영(7위), 김효주(12위)와 함께 태극 마크를 달고 금메달 사냥에 나설 수 있다. 파리올림픽 여자 골프 엔트리 60명은 이 대회가 끝난 다음 날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대회 코스인 사할리CC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페어웨이 가까이 도열해 있는데다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도 딱딱해 많은 선수들이 보기 이상의 스코어로 무너졌다. 그러나 양희영은 베테랑 답게 고요한 호수처럼 경기했다. 전혀 동요하지 않는 마음으로 한 홀 한 홀 침착하게 홀을 공략했다.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맞은 양희영은 8번 홀 보기를 9번 홀 버디로 만회했으며 11번 홀(파5)에선 2온 2퍼트로 버디를 추가했다. 파 행진을 하던 양희영은 16번 홀서 두 번째 보기를 범했으나 17번 홀(파3) 버디로 만회했다.

양희영은 경기 후 “수많은 위대한 선수들을 지켜보며 성장했다. 그들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장면을 기억하고 있다”며 “그들로 인해 나도 열심히 연습하며 메이저 우승을 꿈꿔왔다. 하지만 아직 18홀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하틀리지는 이날 유일하게 보기프리 라운드를 하며 3타를 줄여 공동 2위에 올랐다. 일본여자투어에서 11승을 거둔 야마시타는 이날 2타를 줄여 공동 2위에 합류했다. 두 선수 모두 LPGA투어 우승 경력은 없다.

양희영과 함께 공동 선두로 3라운드에 나선 샤라 슈멜젤(미국)은 2타를 잃어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로 단독 4위를 달렸다.

고진영은 버디 2개에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중간 합계 3언더파 213타로 렉시 톰슨과 릴리아 부(이상 미국), 시부노 히나코(일본)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지난 해 신인왕인 유해란은 3타를 잃어 중간 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14위로 밀려났다.

sport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