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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야!" 세계유산 하회마을에서 ‘하회선유줄불놀이’ 시연
뉴스| 2024-04-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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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에 선정된 안동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 안동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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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안동시는 올해도 세계유산 하회마을의 전통 불놀이인 하회선유줄불놀이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만송정 숲과 부용대 앞 강변 일원에서 정기 시연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는 다음달 5일 일요일 저녁 시연을 시작으로 61,76, 83, 112일 각각 오후 7~9시 까지 진행된다.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하나로 안동시가 주최하고 한국정신문화재단·안동하회마을보존회가 공동 주관한다.

안동시와 한국정신문화재단은 그간 축제 및 특별한 행사에서만 볼 수 있던 하회마을 선유 줄불놀이를 지난해 관광객들에게 대대적으로 선보였다. 이에 매 회마다 수만 명이 몰리면서 행사도 안동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자리잡았다.

시연은 만송정 숲에서 부용대 절벽까지 낙동강을 가로질러 새끼줄을 연결하고 숯봉지를 매달아 불을 붙이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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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하회 선유줄불놀이 (안동시 제공)


숯봉지가 타오르며 불꽃이 흩날려 떨어지는 '줄불', 뱃놀이를 즐기며 시조를 읊는 '선유', 달걀 껍데기 속에 기름먹인 솜을 넣고 불을 붙여 강물에 떠내려 보내는 '연화', 말린 솔가지 묶음에 불을 붙여 절벽 아래로 떨어뜨리는 '낙화'가 어우러져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전통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시연 주제는 '하회야연'(河回夜宴)이다.

중국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이 읊은 '천지는 만물이 잠시 쉬었다 가는 여관이요, 세월은 영원한 나그네다'라는 뜻의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에서 착안, 근심 걱정을 잠시 접어두고 이 순간의 자연과 풍류를 함께 즐기자는 의미를 담았다.

첫날 어린이날인 55일에는 식전행사로 퐁선나눔행사, 신명나는 국악공연과 김종홍 장승명인이 진행하는 장승깎기와 장승퍼포먼스가 열려 관람객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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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하회마을에서 시연된 선유줄불놀이(안동시 제공)


행사 장소인 하회마을에서는 소정의 입장료를 받는다. 인파 밀집 및 교통량 급증 시 안전사고를 막고 교통 지·정체를 해소하고자 입장을 제한할 수 있다.

행사 당일 관람객 편의를 위해 경북도청과 하회마을을 잇는 임시 순환버스를 운영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귀한 손님을 모시고 불놀이를 즐기는 큰 잔치를 준비했다. 고요함 속 불의 향연이 시민과 관광객 여러분께 특별한 추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바쁜 일상 속 지친 마음을 달래고 안동의 다채로운 매력을 즐겨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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