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선박사고 잦은 울릉 도동등대 해상 ‘노출암’ 에 등표설치 된다
뉴스| 2024-05-2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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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사고가 잦은 울릉도 도동등대 밑 해상 작은딴초 북방 노출암, 이곳에 2026년까지 등표가 살치된다(포항 해수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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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항해하던 선박이 바위에 부딪혀 잦은 사고가 발생한 울릉도 도동등대 밑 해상 작은딴초 북방 노출암에 등표가 설치된다.

이곳엔 20185월과 지난 20일 어선들이 항해하다 암초에 부딪쳐 선체가 피손되는등 사고가 빈번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헤럴드경제 520일 보도)이 제기 됐다.

이에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포항해수청)은 이곳 노출암에 대한 항로표지 설치를 조기에 추진하고 항로표지 설치 전까지 사고예방을 위한 임시 항로표지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해수청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암초는 울릉도 도동등대 인근 암벽에서 약 90m 지점에 위치한 가로세로 20m×10m, 높이 0.8m 가량의 노출암으로 1~2m 깊이의 저수심 해역에 위치해 있다.

통상 암초가 수면위로 노출돼 있어 인지가 가능하지만 야간에는 확인에 어려움이 있어 해안에 접근해 항해하는 경우 사고 우려가 있어 선박들의 접근금지 및 주의 운항이 필요한 해역이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자료에 따르면 하루 평균 30척 이상의 선박들이 인근 저동항을 입·출항하면서 육지와 암초 사이를 수시로 통과함에 따라 야간 및 시계 불량 시 사고발생 위험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있어 항로표지(등표) 설치 필요성이 대두된 곳이다.

그 결과, 해양수산부는 제3차 항로표지 기본계획(‘2025.~’2029.)행남말등표(가칭)’ 신설(‘2027.)을 반영했으며, 등표 설치를 위한 실시설계를 ’2026년도 사업으로 시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금번 어선 사고를 계기로 지역주민, 해양수산부 및 포항해수청간 항로표지 설치를 조기에 추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됨에 사고발생 이튿날인 21·22일 양일간 사고현장 조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설계용역 수행 후 ‘2026년 말까지 등표 신설을 완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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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4시18분께 울릉도 도동 행남등대 밑 해상에서 울릉 도동항 선적 A호 (9.77t,연안복합어업) 가 암초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헤럴드 DB)



또한, 등표 신설 전까지 추가적인 선박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임시 항표지(야간에 암초를 인지할 수 있게 비추는 조사등 등의 조명시설)를 긴급 설치할 계획이다.

이로써 울릉도 해상에 있는 암초들이 선박항해에 지장을주는 곳에는 등표설치 및 추진을 하고 있으나 단 한곳이 제외 됐다.

바로 서면 태하 대풍감 앞바다 암초다.


이곳엔 과거 동력선이 개발되기 전에는 돛단배를 이용 울릉도에서 육지로 가기 위해서는 대풍감에서 북서풍이 불기를 기다려야했던 곳으로 지금도 배를 묶었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서경규 포항해수청 항로 표지과장은 앞으로도 통상적인 업무추진 방식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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