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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특산식물 '추산쑥부쟁이' 항염과 항산화 "효과 탁월"
뉴스| 2024-05-2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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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특산식물 '추산쑥부쟁이(헤럴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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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울릉도에서만 자라는 울릉도 특산식물인 추산쑥부쟁이의 항염과 항산화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추산쑥부쟁이 추출물을 연구한 결과 염증을 유발하는 질소산화물 생성을 100% 차단하고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는 70% 이상을 제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항산화 효과만 보면 울릉도와 경북 포항 등에 분포하는 다른 쑥부쟁이류로 '부지깽이나물'로 알려진 섬쑥부쟁이보다 20% 정도 더 뛰어난 것이라고 자원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엔 부산대와 부경대 연구진도 참여했다.

추산쑥부쟁이를 비롯해 쑥부쟁이류는 해열과 해독 효능이 있다.

추산쑥부쟁이 줄기 추출물은 독성이 없어 의약품이나 기능성 식품, 화장품 등에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원관은 추산쑥부쟁이 추출물 항염·항산화 효과에 대한 특허 출원을 지난달 마치고 기술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울릉도 추산 쑥부쟁이는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25~80이다.

추산쑥부쟁이는 부지깽이나물로 알려진 섬쑥부쟁이와 바닷가에서 자라는 국화과 식물 왕해국의 자연잡종으로 야생에서는 종자 증식이 불가능하다.

뿌리잎은 방석처럼 퍼지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 또는 넓은 달걀형이며, 가장자리에 2~4쌍의 톱니가 있다. 줄기 아래쪽의 잎은 일찍 시든다. 줄기 중간의 잎은 어긋나기 하고 달걀형 또는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6~10쌍의 톱니가 있다.

꽃은 10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달리는 두상꽃차례에 흰색 또는 연한 보라색으로 피며,산방꽃차례 를 이룬다. 두상꽃차례의 지름은 2.5~3이다. 주변부에 16~25개의 혀모양꽃이 달리고, 중앙부에 19~41개의 노란색 관모 양꽃이 달린다. 총포는 종 모양이고 총포조각은 3줄로 붙는다.

열매는 마르고 씨가 한 개씩 들어 있는 수과(瘦果)이고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며, 흰색의 갓털(관모)이 달린다. 결실률은 떨어지나, 씨의 발아는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산쑥부쟁이는 섬쑥부쟁이와 왕해국의 자연교잡종으로, 두상꽃차례의 지름과 잎의 모양이 두 종의 중간 정도로 나타나는 점이 특징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223년 이상 자란 추산쑥부쟁이 줄기와 잎을 식물 생장 호르몬 용액에 담가 뿌리가 나오면 흙에 옮겨 심는 방식의 대량 증식법을 개발했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 관장은 "추산쑥부쟁이는 자연에서는 대량의 소재 확보가 어렵지만 대량증식법이 확립됐기 때문에 유용성 검증이 가능했다"면서 "대량증식 연구 등을 통해 우수한 생물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우리나라 바이오업계와 연구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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