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달서구 골프연습장 건축 허가 취소하라"
뉴스| 2024-07-03 09:29
이미지중앙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는 2일 달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앞 골프연습장이 웬 말이냐, 구청은 건축 허가를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사업 용지 인근에는 도원고등학교와 900세대 롯데캐슬아파트가 있어 골프연습장이 들어서면 소음공해 등으로 학습과 주거권 침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입지상 결코 들어설 수 없는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연생태계마저 교란할 수 있다"며 "도원지는 수밭골과 삼필봉, 청룡산으로 둘러싸인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어 애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늦반딧불이의 서식처"라고 강조했다.

또 "지역의 가치를 구청도 잘 알기 때문에 이곳에 90억원을 들여 (가칭)달서생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40억원을 들여 도원지 아래 하천에 도시 생태축 복원사업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달서구청은 건축 허가를 내주기 전 정책협의를 통해 허가의 적절성을 따져야 했지만 이런 상식적인 절차마저 거치지 않았다"며 "골프연습장 건축 허가를 취소하라"고 말했다.

앞서 도원고등학교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도원동 실외골프장 반대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실외골프 연습장 조성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까지 행진하기도 했다.

한편 달서구 도원동 523번지 일원 약 1만4000㎡ 크기의 부지에는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실외골프 연습장이 포함된 스포츠센터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kbj7653@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