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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출신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별세소식에 지역 각계각층 애도 이어져
뉴스| 2024-10-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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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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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포항)=김성권 기자]이명박 전 대통령 친형이자 제17대 국회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상득 전 의원이 노환으로 별세하면서 지역구이자 고향인 포항지역 각계각층에서 고인을 위한 애도가 이어졌다.


23일 포항 출신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향년 89세 나이로 별세했다

1935년 태어난 이상득 전 부의장은 포항중앙초등학교, 동지중학교, 동지상고를 거쳐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정계에 입문해 6선 의원으로 국회부의장, 운영위원장, 재정경제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대한민국 정치와 지역 발전에 다양한 기여를 했다.

이 전 부의장은 영일만항 건설, KTX 포항노선 개설, 동해중부선 개설 등을 견인한 것은 물론 포항~대구 고속도로, 영일만대로, 블루밸리 등 대형국책 사업의 물꼬를 트는 등 지역 정치 거목으로 경제 성장에 큰 족적을 남겼다.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구)"고인은 산업단지 조성과 도로, 철도, 항만시설 구축 등으로 세계 속의 포항을 만드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고인께서 남긴 위업을 영원히 기억하며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 지역의 정치·경제 발전을 위해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이 전 부의장의 별세 소식에 큰 슬픔과 아쉬움을 느낀다그분은 단순한 정치인의 역할을 넘어 포항을 사랑한 한 사람으로 우리의 삶과 지역 발전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항시민의 마음을 모아 깊은 애도를 표하며, 지역과 국가를 위한 업적을 오래도록 기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은 "이 전 부의장이 보여준 국가와 포항 발전을 위한 열정과 헌신은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나주영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은 "평생을 한결같이 지역발전에 쏟은 고인의 업적은 포항 역사 속에 길이 남아 숨 쉴 것"이라고 애도했다.

포항시는 시민장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고인 유지를 받들어 취소하고 분향소도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포항지역 정계와 재계 관계자들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별세하면서 포항에 설치한 공적비 제막식도 연기됐다.

이 전 부의장의 정치 활동을 도운 인사나 문중 인사 100여명은 돈을 모아 이 전 부의장 고향마을인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성리 덕실마을 경주이씨 재실 '이상재' 앞에 공적비를 세웠다.

이들은 애초 923일에 제막식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 전 부의장 건강 악화로 한차례 미뤘다가 다시 이달 23일 할 예정이었으나 그의 별세로 일정을 재연기했다.

덕실마을의 한 주민은 "이 전 부의장의 공과야 있겠지만 경주이씨 집성촌이라서 다들 잘 알고 지내는 만큼 별세 소식에 안타까워한다""마을 대표들이 빈소를 찾기로 했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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