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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 혜란① “말 없던 아이, 춤의 매력에 빠지다”
엔터테인먼트| 2012-04-06 14:11
‘TV 속 연예인들은 어떻게 스타가 됐을까’

최근 연예계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의식이 한층 성숙해진 가운데 이들은 화려한 스타들의 모습은 물론, 연예인이 되기까지의 뒷이야기를 궁금해 한다.

본지는 ‘핫데뷔 일기’라는 코너를 통해 스타들의 진솔한 속내와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과정을 낱낱이 공개, 대중들과 스타들에게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주인공은 작곡가 용감한형제가 직접 프로듀서로 참여해 데뷔 전부터 대중들의 큰 관심을 얻은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혜란이다. <편집자 주>

“툭하면 떠오르는 브레이브걸스의 막내 혜란입니다”
소개가 얼마나 우렁찬지, 그리고 표정은 또 어찌나 밝은지 한 눈에도 ‘막내’의 분위기가 물씬이다. 



말 할 때는 ‘웅얼웅얼’, 눈웃음은 ‘씽긋’. 수줍은 미소를 띠지만, 음악과 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180도 다른 사람으로 변신한다. 애쓴 만큼 이제는 어엿한 프로 가수로 거듭났다. 올해 스무살이 된 혜란이 브레이브걸스의 멤버가 되기 전, 지난날을 떠올린다. 



# 울지 않는 다섯 살, 김치가 싫은 유치원생

1993년 4월 9일, 큰 눈을 가진 노혜란이라는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5살 혜란은 “울지도 않고 말도 없는” 꼬마였다. 그 역시 “거의 자기만 했다”고 당시를 기억한다. 그리고 유치원에 들어갔지만 곧 그만뒀다. “김치가 먹기 싫어서”라는 다소 충격적인(?) 이유를 밝힌다.

“김치가 먹기 싫어서 유치원에 얼마나 가기 싫었는지 몰라요(웃음). 그래서 그만두게 됐죠. 그리고 피아노 학원에 다니게 됐어요. 당시 피아노 선생님이 피아니스트를 권하시기도 했어요. 재미는 있었지만 거기까지 였던 것 같아요. 그 때 제 꿈은 화가였으니까요. 특히 풍경화를 좋아했어요. 참, 김치는 언제부터 먹었냐고요? 초등학교 때부터요. 하하”

그렇게 피아노를 시작한 혜란은 유치원을 다니는 친구들보다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자연스럽게 텔레비전을 자주 보게 됐고, 그 때 가수 보아를 알았다. ‘멋있다’고 생각했다. 어린 나이에 파워풀한 무대를 꾸미는 보아가.

2000년에 13살의 나이로 데뷔한 보아, 당시 혜란의 나이 7살. 


# 춤을 추기 시작하다

혜란은 보아를 보고 눈을 떴다. 춤에 대한.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가수들의 무대를 보고 안무를 따라했어요. 3학년 때는 친구들과 집에서 뮤직비디오를 계속 돌려보면서 연습해 학예회나 극기 훈련을 가서 장기자랑을 하기도 했죠. 오디션을 볼 생각보다는 집에서 혼자, 아니면 친구들과 춤을 따라하면서 놀았던 것 같아요. 정말 즐거웠어요(웃음)”

지난날의 행복이 지금까지도 전해지는지 연신 웃음이다. 굳이 “정말 즐거웠어요”라고 말하지도 않아도 느껴졌다. 당시 혜란의 행복과 기쁨의 중심에는 ‘춤’이 있었다는 걸.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교내에 있는 댄스동아리에서 활동했어요. 집이 인천인데요, 거기는 댄스 대회가 활성화 돼 있거든요. 아! 우리 댄스팀 이름은 ‘디스프릿’이었어요. 열심히 재미있게 하다보니 동아리 리더로 뽑혔어요. 그리고 그때부터는 다른 사람의 안무를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안무를 구상하고 만들었죠. 하루에 몇 시간씩 학교에서 안무를 짜고, 연습했어요. 그러다 학교가 문을 닫으면 지하철 구석, 비보이들이 연습하는 곳에서 춤연습을 계속했어요”

정말 열정적이었다. 혜란은 텔레비전에서 보아를 본 이후로 ‘춤에 빠져 살았다’. 혼자, 또 같이 춤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모여 연습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전문적으로 춤을 배워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혜란의 ‘춤 인생’ 2막이 열린다.

브레이브걸스 혜란②에서 계속됩니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사진 김효범 작가(로드스튜디오)/hyobeomkim@me.com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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