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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에 베이컨이 없어?”…매장서 총 쏜 美여성 7년형
뉴스종합| 2015-04-24 10:53
[HOOC] 자신이 주문한 햄버거에 베이컨이 들어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총을 쏜 30대의 미국 여성이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22일(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미시건주 켄트 카운티 순회법원의 폴 설리번 판사는 총기를 휴대할 때 남에겐 보여선 안된다는 이른바 ‘컨실드 캐리’ (concealed carry) 등의 혐의로 샤네카 모니크 토레스(30)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사건은 지난 2월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Drive-thru) 매장에서 일어났다. 당시 모니크는 베이컨 치즈버거를 주문했지만 베이컨이 빠진 햄버거가 나왔다. 이에 매장 관리자가 직접 사과를 한 뒤 향후 토레스가 무상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런데 몇 시간 뒤 토레스는 또 이 매장을 찾아 햄버거를 주문했고 이번에도 햄버거에는 베이컨이 들어있지 않았다. 화가 난 토레스는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며 가방에서 권총을 꺼내 건물을 향해 한 발을 발사했다.

당시 총격으로 인한 사상자는 없었지만 토레스의 자동차 운전석 창문이 산산조각 났다. 건물도 약 1500달러 규모의 피해를 받았다.

30여 분 뒤 토레스는 맥도날드에서 약 1.6㎞ 떨어진 지점에서 체포됐고 사건 발생 후 1년이 지난 지난달 25일 기소됐다. 검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9년을 구형했다. 토레스의 변호인은 우발적인 총격이었으며 베이컨이 들어있지 않았다는 사실이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설리번 판사는 토레스에 “향후 어떤 맥도널드 매장을 방문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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