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
‘슈퍼리치의 나라’ 중국
뉴스종합| 2015-10-16 11:13
억만장자수 596명…美 첫 추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슈퍼리치의 나라’가 됐다. 억만장자 수에서 처음으로 미국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발표된 후룬(Hurun) 보고서는 지난 8월 14일 기준 중국에서 10억 달러 이상 재산을 가진 사람은 596명으로 미국의 537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올해에만 242명이 추가적으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 작성 기준 시점을 기준으로 매주 평균 5명씩 새로운 슈퍼리치가 탄생한 셈이다.

이들 중국 슈퍼리치의 재산액 합계는 2조1000억 달러(약 2366조7000억원)로 인도나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 보다도 많다.

중국 최고 부호의 자리는 344억 달러(약 38조7688억원)의 재산을 소유한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이다. 227억 달러(약 25조7350억원)의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종칭허우 와하하그룹 회장이 221억 달러(약 24조8404억원)로 3위였다.

상속액을 제외한 재산액을 기준으로 한 억만장자 중 6명은 1980년대에 태어난 청년층이었디. ‘디디다처’를 이끌고 있는 32살의 청웨이 최고경영자(CEO)가 대표적이다.

최근 어려워진 중국의 경제상황도 새로운 부호탄생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최소 20억 위안(약 3546억원)을 보유한 백만장자들의 수는 1877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슈퍼리치들은 대부분 ‘자수성가형’이었다. 재산의 95%는 자신이 창업한 회사의 수익 등 스스로 일군 것이다. 5%가량만이 상속을 통해 얻은 재산이다.

정보기술(IT) 산업이 슈퍼리치 증가세에 가장 큰 공을 세운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여전히 제조업과 부동산은 여전히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부호 목록에 오른 사람 중 28%는 제조업, 16%는 부동산을 통해 돈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부호 10명 중 5명 또한 부동산 관련 사업을 통해 부를 창출했다.

시진핑의 부패 척결 바람에 연루된 인사는 16명으로 집계돼 오히려 지난해보다 1명 줄었다. 1명은 복역중이며 4명은 재판중, 7명은 수사중 1명은 자택 구금중이며, 3명은소재불명이다.

정치인도 상당수다. 지난해 보다 37%가량 늘어난 211명이다. 114명은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위원, 79명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CPPCC)에 속해 있다. 9명은 CPPCC의 상임위원회 소속이며 9명은 중국공상연합협회 부의장들이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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