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블루 다이아몬드 사상 최고가로 산 홍콩 거부 류란웅
뉴스종합| 2015-11-12 15:38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소더비 보석 경매에서 12.03캐럿짜리 블루 다이아몬드를 역대 최고가인 4860만 스위스프랑(560억원)에 사들인 중국인 수집가는 부동산 재벌 류란웅(劉鑾雄ㆍ64)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수집가는 ‘블루문(Blue moon)’이란 이 반지의 이름을 낙찰받은 즉시 ‘조세핀의 블루문’으로 바꿔 궁금증을 낳았다. 전날 크리스티 경매에서 16.8캐럿 짜리 핑크 다이아몬드를 2870만 스위스프랑(330억원)에 낙찰받은 이 역시 이 보석에 ‘스위트 조세핀(Sweet Josephine)’이란 이름을 붙였기 때문이다.


AFP통신은 12일 류란웅 측 변호인이 류의 두 보석 매입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류는 7살짜리 막내 딸 아이의 이름을 따 두 보석의 이름에 ‘조세핀’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보석에 딸이름을 붙인 건 처음이 아니다. 2009년에 950만달러짜리 블루 다이아몬드를 구입한 뒤 ‘조세핀의 별(Star)’라고 이름 지었다.

영어 이름으로 조셉(Joshep Lau)인 류란웅은 미국 포브스 추정 재산 98억달러를 지닌, 홍콩 6 위의 부자다. 2007년에 중국인 가운데 개인 전용기를 첫 구매한 7명 중 1명이다.


홍콩에선 이름 난 수집가다. 지난해 1700만달러에 핑크 다이아몬드를 구입했고, 와인도 1만병 가량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소더비에서 3900만달러에 판매된 폴 고갱의 ‘아침(Te Poipoi)’도 그의 수집 목록에 올라 있다.

류는 사생활 문제로 세간의 입방아에 여러 차례 오르내렸다. 1992년에 홍콩 배우 관지림과 불륜을 일으켜 첫번째 부인과의 결혼은 파경을 맞았다. 2001년 영국 런던에서 만난 당시 나이 24살인 이본 류(呂麗君)와 두번째 결혼을 올렸다. 첫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남매를 뒀고, 두번째 결혼에서도 남매를 낳았다. 이어서 지금의 연인 챈 호이완과 만나 2008년에 딸, 2012년에 아들을 보았다. 조세핀은 챈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다.

2011년에 한 패션 행사에 참석한 류란웅과 그의 연인 챈, 딸 조세핀

류는 2012년에 마카오에서 부동산 부지 매입 과정에서 뇌물을 준 죄로 5년형을 선고받기도 했지만, 마카오에서 거주하지 않아 실제 복역을 하진 않았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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