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20년 뒤 34%가 ‘1인가구’…인테리어ㆍ미디어株 주목
뉴스종합| 2016-02-18 09:27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혼밥족, 싱글슈머, 알봉족, 편도족, 포미족, 네오싱글족…’

혼자인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의 거듭된 탄생은 1인가구의 ‘강세’를 방증하고 있다.

20년뒤인 2035년에는 1인가구가 전체가구의 3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인가구 수혜주인 인테리어 관련주(株), 미디어 관련주를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와 가구 추계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최근 30년 사이 혼자 사는 1인가구는 8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1인가구수는 지난 1985년 66만1000가구였지만 2015년에는 506만1000가구로 추정됐다. 

2035년에는 1인가구가 가장 보편적인 가족형태인 2세대 가구(2035년 35.9%)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전체 가구 중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5년 6.9%에서 2015년 27.1%로 3.9배 증가, 2035년에는 34.3%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고령화, 저출산, 이혼ㆍ동거 증가, 혼인연령 증가 등에 따른 결과다.

1인가구의 폭발적인 증가세에 금융투자업계도 수혜업종 찾기에 분주해졌다.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인가구의 증가는 단순히 가구구조의 변화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1인가구는 소비주체의 변화를 통해 주거시장, 산업의 변화 등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런 경제적 영향력 확대는 앞으로 정부 정책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1인가구의 생활패턴 분석을 통해 그 수혜업종을 찾아보는 일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1인가구 증가와 함께 CJ CGV, CJ E&M과 같은 미디어주의 성장이 돋보일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1인 근로자 가구의 문화서비스 지출금액이 전체 평균 대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2006년~2014년 전체 오락ㆍ문화에 대한 지출은 연평균 4.2% 성장한 가운데 해당 분야에서 1인가구의 성장률은 5.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문화서비스 부문에서 1인가구의 성장률은 8.8%를 기록, 전체 가구 평균인 7.6%를 훌쩍 뛰어넘었다.

인테리어 관련주도 1인가구 증가와 함께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주택유지ㆍ수선은 1인가구 증가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소비 증가가 가장 빠르게 나타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소가 2020년 소비 품목별 성장세(2012년 가계동향조사 기준)를 추정한 결과, 주택유지ㆍ수선 분야는 앞으로 20.8%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신선식품(13.8%), 의약품(12.3%), 화훼ㆍ애완동물(11.0%) 등을 월등히 앞선 수치다.

주목해야 할 인테리어주에는 한샘과 LG하우시스가 꼽혔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테리어 사업을 확대하는 한샘의 경우 일본의 1인가구가 증가하는 시기에 이익을 급성장시킨 ‘니토리’와 같은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며 “LG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한 LG 하우시스의 1인가구 비즈니스는 의미있는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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