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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개미떼’ 지진 전조증상? 전문가 얘기 들어보니…
뉴스종합| 2016-07-25 13:19
[헤럴드경제] 정체불명의 가스 냄새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던 부산에서 이번에는 개미떼가 출몰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개미떼는 광안리 해변에서 대규모로 발견됐으며, 이 같은 현상이 지진 전조증상이 아니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이에 대해 전문가는 ‘근거가 없다’며 지진설을 일축했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개미는 (내가 아는 범위에서는) 지진하고 관계가 없더라도 이동을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3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는 수십만 마리의 개미떼가 줄지어 가는 광경이 포착됐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급격히 확산하자 ‘지진이 일어나는 것 아닌가?’라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됐다.

오 교수는 “우리가 자연현상하고 동물들의 행동하고 연관하는 수가 많다”면서도 “개미떼를 지진과 과학적으로 연관짓기에는 가능성이 아주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 교수는 며칠 전 정체불명의 가스냄새로 부산과 울산이 떠들썩했던 것에 대해선 “(나도) 지난 목요일 연구실을 나서면서 프로판이나 부탄 냄새와 같이 익숙한 냄새 맡았다”면서도 “탱크로리라든가 가스 운반선 등이 부산을 지나 울산 쪽으로 이동해가면서 같은 요인으로 날 수는 있겠지만, 현재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오 교수는 “지진 때문이라면 지각이 흔들려 고정 도시가스 파이프라든가 이런 것들이 파손돼 냄새가 날 수 있지만, 땅의 흔들림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지진과 연관하는 건 조금 지나친 생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오 교수는 “하지만 이것이 하나의 단순사고로 해프닝이라 하더라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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