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손학규 “국민에게 꿈과 희망으로 되돌려 드리겠다”…사실상 정계복귀 선언
뉴스종합| 2016-07-29 20:42
[헤럴드경제]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은 29일 전남 해남군 해남문화원에서 문화예술계 지지자들이 주최한 ‘손학규와 함께 저녁이 있는 문화한마당’을 찾아 “더 이상은 물러설 데가 없다는 것을 느낀다. 국민에게 꿈과 희망으로 되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에 대해 사실상 정계복귀를 선언한 것이라는 반응이다.

손 전 고문은 “문화예술을 바탕으로 우리는 흙수저, 금수저라는 혼란 없는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나라를 만들 수 있는 데라는 아쉬움을 갖고 행사를 지켜봤다”고언급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그 어려움을 극복할 에너지가 있다”며 “IMF를 그 무기로 극복했고, 서해안에 유조선이 침몰했을 때 기름종이로 닦아낸 그런 국민”이라고 덧붙였다.


손 전 고문은 “한때는 남북 교류와 협력이 통일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었지만, 지금은 사방이 꽉 막혀 우물에 빠진 돼지 형국”이라며 “저는 오늘 여러분 앞에서 이 땅끝 해남에서 더 이상 물러날 데가 없다. 물러날 수 없다 이런 것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사말 말미에 “여러분이 대변하고자 하는 국민의 간절한 염원과 소망, 오늘 많이 배웠다.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여러분께서 저에게 필요한 용기를 주셨고, 그 용기를 국민에게 꿈과 희망으로 되돌려 드리겠다”고 거듭 밝혔다.

손 전 고문은 공식적인 정계복귀 선언으로 해석해도 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는 행사 시작을 앞두고서는 “이 자리에 정치적 의미는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정계복귀를 재촉하는 부름에 어떤 방식으로든 화답할 것이라는 예측대로 최근 볼 수 없던 수위의 발언을 했다.

이 자리에는 해남에 기반을 둔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 더민주 김영록 지역위원장 등 지역 정치인과 당권 도전 선언 뒤 호남을 찾은 더민주 이종걸 의원도 찾았다.

손 전 대표는 윤 의원 등 정치인과는 담소를 나누고 짧은 안부만 주고받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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