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해경의 정지요구에도 도주하던 중국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3명의 선원이 사망했다.

30일 해경에 따르믄 사고는 전날 오전 9시45분경 전라남도 신안군 홍도에서 남서쪽으로 70km 지점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있던 중국 선적 유망어선 A호에서 발생했다.

A호는 목포해양경비안전서 3009호함의 정선 명령을 무시한 채 항해를 계속했다. 해경 대원 14명이 배에 올랐지만 중국 선원은 조타실, 기관실 등을 모두 걸어 잠그면서 저항했다.

[사진=목포해경]

이에 해경은 조타실의 유리창을 깨고 섬광 폭음탄 3발을 안으로 던졌고 화재가 발생했다.

해경 대원은 진화 작업을 벌이면서 승선원 14명을 3009함으로 옮겨 태웠다. 하지만 기관실에서 의식을 잃은 선원 3명은 정오에 발견됐다.

이들을 발견한 해경은 3009함으로 옮긴 뒤 심폐소생술 등 응급치료를 했지만 이날 오후 3시46분쯤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 선박은 당초 102t급으로 알려졌으나 가짜 허가증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어선은 중국에서 어업허가를 받지않은 180t급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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