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안함(뉴스속보)
"'표절 논란' 국가브랜도도 최순실 작품"...위원들은 '들러리'
뉴스종합| 2016-10-27 20:47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프랑스 국가산업 슬로건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가 최순실 씨의 작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은 27일 오후 ‘뉴스쇼 판’을 통해 최 씨가 정부의 국가브랜드 사업을 직접 기획하고 설계한 정황을 보여주는 문건을 공개했다.

TV조선에 따르면 최 씨와 그의 측근인 차은택 씨는 6개 분야에 140억원이 투입되는 국가브랜드 전략사업에 깊게 관여했다. TV조선은 관련 문건으로 ‘문화융성프로젝트’를 공개했고 최 씨와 차 씨가 제작했다고 소개했다.


최 씨는 국가브랜드 사업 초기부터 자구와 목차를 직접 빨간펜으로 수정하며 진두지휘했다. 공식적으로 선정된 국가브랜드 위원들은 꼭두각시에 불과했다.

국가브랜드 위원인 김민기 숭실대 교수는 TV조선과 인터뷰에서 “어디선가 결재를 올라가서는 다른 게 결정되고…. 이렇게 되니까 들러리라고 해도 할 말이 없었다”고 말했다.

최 씨가 이끈 국가브랜드 사업은 졸속 그 자체였다. 공모 순위가 낮은 ‘크리에이티브 코리아’가 국가브랜드로 결정되면서 순식간에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이 문구와 색채는 프랑스 무역투자진흥청에서 발표한 국가산업 슬로건과 유사했다.

아울러 30초 짜리 국가브랜드 홍보영상은 짜집기로 허술하게 만들고도 7억5000만원을 썼다. TV조선은 “국가브랜드 사업의 모든 민간위탁계약은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이뤄졌고 차은택 씨 관련 업체들에게 돌아갔다”면서 “시민에 불과한 최 씨의 설계와 기획 속에 한국의 얼굴이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