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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밖]“부패명소 투어하세요”…멕시코에 이색버스 등장
포토&영상| 2017-02-07 11:22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 ‘부패 투어’ 버스가 등장했다. 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버스는 일요일마다 두 차례에 걸쳐 90분 동안 부패 명소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기관과 기업 등 10곳을 지나간다. 최악의 부패 명소는 일명 ‘백악관’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공공입찰 수주 대가로 한 건설회사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부인에게 제공한 의혹을 받는 저택이다. 버스는 직접 저택을 들르지 않지만, 근처를 지나면서 가이드가 저택을 소개하고 의혹에 대해 설명해준다. 투어 비용은 부패 척결에 공감하는 개인들의 기부로 운영되기 때문에 무료다. 버스 탑승 예약이 쇄도하는 바람에 이날 예약을 하면 오는 4월 2일에야 탑승할 수 있다. 주최 측은 3개월간 시범 운영 상황을 지켜본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자원봉사자 가이드로 나선 타니아 산체스(44) 씨는 “버스 운영의 목적은 부패문제에 대한 자각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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