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조선이 싫어라”…은행권, 1년만에 5.4조 뺐다
뉴스종합| 2017-02-20 09:13
-빅배스 단행한 농협 1조 1040억으로 최대
-산은, 대우조선에 1년간 3815억 늘려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지난해 조선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이 1년만에 5조 4000억 상당의 위험노출액(익스포져)을 줄였다.

20일 한국기업데이터와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ㆍ국책 은행은 8곳의 익스포져 규모는 지난해 말 46조 3051억으로 전년 말 51조 7180억보다 5조 4129억 줄었다. 


신한ㆍ국민ㆍ하나ㆍ우리ㆍ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조선 3사에 대한 익스포저 규모를 2015년 말 16조 3515억원에서 지난해 말 12조 6696억원으로 3조 6819억원 줄였다.

은행별로는 지난해 빅배스(Big Bathㆍ부실자산 손실처리)를 단행한 농협은행이 1조 1040억원을 줄여 가장 많이 감소했다. 우리은행 1조 879억원, KEB하나은행 5605억원, 신한은행 4830억원, 국민은행 4463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국책은행의 익스포저 규모도 1조 7310억원이 줄어 33조 6354억원으로 줄었다. 수출입은행이 2조 2742억원을 줄였지만,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2774억원, 2657억원 늘어났다.

특히 ‘4월 위기설’을 겪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선 산업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의 익스포저가 줄어들었다. 대우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만 유일하게 익스포저 규모를 1년간 3815억원 늘렸고 농협(5953억원)을 비롯한 나머지 국책ㆍ시중 은행은행은 줄였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1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참석해 대우조선의 유동성 위기와 관련 “4월 21일 만기가 되는 4400억원의 회사채에 대해 유동성 확보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종합대책을 오는 3월까지 제시하겠다고 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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