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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잡는 공매도] 외인·기관이 공매도로 수익 올릴 때 개미들 ‘피눈물’ 흘렸다
기사입력 2017-03-21 11:03 작게 크게
공매도 비중 상위 10개 종목
연초 이후 수익률 -1.55% 기록
금호석유 비중 25.36%로 최고
평균 수익률은 5.98% 달해
개미는 주가하락 손해 떠안아

올해도 공매도 투자자는 웃었다.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의 주가 하락 현상이 재차 나타난 것이다. 올 들어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의 평균 투자수익률은 6%대 코스피 상승률을 넘봤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유가증권(코스피)ㆍ코스닥시장에서 공매도 비중(거래대금 기준)이 높은 10개 종목 중 8개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 사서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내는 투자기법이다. 공매도한 주식의 주가가 내리면 투자자는 수익을 보고, 반대로 공매도한 주식의 주가가 오르면 투자자는 손실을 보는 구조다. 


공매도 비중 상위 10개 종목의 연초 이후 평균 주가수익률은 -1.55%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의 평균 공매도 비중은 18.78%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6.82%)을 고려하면 공매도 투자가 성공한 셈이다. 범위를 넓혀 공매도 비중이 15% 이상인 17개 종목의 평균 주가수익률은 -0.35%였다.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일수록 주가 하락폭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중 금호석유는 거래대금 기준 공매도 비중이 25.36%로 가장 높았다. 주가는 올 들어 5.98% 빠졌다.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 2~5위도 줄줄이 하락세였다. CJ대한통운(-8.10%), 한화생명(-3.68%), 코미팜(-4.00%), 아모레퍼시픽(-11.98%) 등이다. 이 외에 공매도 비중 상위 10개 종목에 포함된 휠라코리아(-3.12%), 동서(-6.35%), 롯데칠성(-1.92%)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공매도 투자 수익률은 쏠쏠했다. 올 들어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금호석유의 경우, 공매도 투자자가 이 기간 최고가(9만3800원)에 팔고 최저가(7만600원)에 되샀다면 1주당 2만3200원의 차익을 챙겨 24.73%의 수익률을 올렸다는 계산이 나온다.

올해 금호석유의 공매도 평균가(공매도 거래대금을 공매도 거래량으로 나눈 값)는 8만1310원이다. 공매도 투자자가 평균적으로 이 가격에 공매도를 쳤다는 얘기다. 금호석유 주식을 빌려 8만1310원에 팔고 17일 종가인 7만7100원에 되사 주식을 갚았다고 가정해도 평균 5.17%의 수익을 보게 된다. 이달 중 종가 기준 최저치(7만2200원)인 9일 팔았다면 수익률은 두자릿수로 뛴다. 


물론 투자자별로 공매도 단가가 달라 수익률도 제각각이지만, 평균가로 보면 공매도 세력은 큰 차익을 누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투자자가 공매도로 돈을 벌었다면 또 다른 투자자는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보게 된다. 개인투자자가 사실상 공매도 제도를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매도에 따른 이익은 기관과 외국인의 몫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고래’같은 외국인과 기관 사이에서 ‘새우’ 같은 개인투자자들은 ‘등’이 터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한국거래소는 공매도로 인한 개인투자자의 투자손실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로 오는 27일부터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를 실시한다. 앞서 지난해 6월부터는 특정 종목의 공매도 잔액비율이 0.5% 이상이면 잔액과 수량을 공시토록 하는 ‘공매도 공시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시장조치가 개인투자자의 피해를 막는데 도움이 될 걸로 보는 투자자는 많지 않다. 

양영경 기자/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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