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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 스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10년간 가장 사랑받은 에세이
라이프| 2017-03-27 10:16
1위 ‘멈추면, 비로소…’, 2위 ‘아프니까 청춘이다’, 3위 ‘안철수의 생각’
사회 감수성 조응한 에세이에 호응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지난 10년간 국내 독자가 가장 사랑한 에세이는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로 나타났다.
예스24(대표 김기호·김석환, www.yes24.com)가 2007년부터 2017년 3월 13일까지 10년간 판매된 에세이 분야의 누적 순위를 분석한 결과 2012년 출간된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1위를 차지했다. ‘멈추면, 비로소 ~’는 출간 후 총 39주 1위를 차지해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으며 현재도 꾸준하게 판매되며 스테디셀러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위로는 2010년 출간돼 출판계에 ‘힐링’ 키워드를 전파한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3위에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012년 대선 출마 당시 선보인 ‘안철수의 생각’이 올랐다. ‘안철수의 생각’은 2012년 7월 19일 정오부터 정식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당일에만 1분당 약 9.4권꼴로 팔려나갔고, 다음날인 20일에는 약 1만2000권이 판매되는 등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1위와 2위를 기록한 혜민스님과 김난도 교수는 해당 도서들 외에 추가로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2016)과 ‘천 번은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2012)로 각각 4위와 9위에 이름을 또 올렸다.

이와 함께 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7위), ‘일기일회一期一會’(21위),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22위)와 법륜 스님의 ‘인생수업’(8위) 등 대중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하는 스님들의 작품이 다수 포함됐다.

30위권 내에 오른 해외작가의 에세이로는 파울로 코엘료의 ‘흐르는 강물처럼’(14위)와 호아킴 데 포사다, 레이먼드 조의 ‘바보 빅터’(18위), ‘인생 수업’(20위), ‘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25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29위) 등 총 5권이 올랐다.

연도별로는 당시 사회적 이슈나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도서들이 1위에 올랐다. 불황의 여파로 청년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건네는 공지영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가 2008년 1위를 차지했고,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2011년에 1위를 기록했다. 또한 2014년에 1위한 신준모의 ‘어떤 하루’는 저자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성공연구소-마음을 성형하는 사람들’에 올린 일상의 소중함과 희망에 대한 글귀를 모아 만든 책으로 당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밖에 법정 스님이 입적한 해인 2010년에는 ‘아름다운 마무리’가 출간 된지 2년이 지나서 1위를 차지했고, 그 해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 순위 50위에는 법정 스님의 책이 15권이나 자리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김훈 작가의 ‘산문의 정수’로 꼽히고 있는 ‘라면을 끓이며’가 1위를 차지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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