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표절 아니라던 전인권 독일行…“원작자에 로열티 주겠다”
뉴스종합| 2017-04-28 09:22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표절 논란에 휘말리자 “아니다”라고 일관했던 가수 전인권이 돌연 독일로 간다. 독일에서 원작자를 만나 로열티를 주겠다는 것. 사실상의 표절 인정으로 해석된다.

전인권은 28일 페이스북에 “나는 곧 독일로 간다. 일단 그 곡을 만든 사람 입장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원하는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고 올렸다.

전인권이 2004년 작사, 작곡한 것으로 저작권 등록돼 있는 ‘걱정말아요 그대’는 1971년대 독일 그룹 블랙 푀스의 ‘드링크 도흐 아이네 멧(한 잔 같이 하자)’의 표절곡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사진=전인권 페이스북 캡처]

지난 27일 스포츠경향은 두 곡은 표절 수준을 넘어선 번안곡 수준의 곡이며 90% 이상 비슷하다는 음악 전문가들의 평가를 인용 보도하기도 했다.

또한 28일에는 전인권의 또 다른 대표곡인 밴드 들국화의 3집 음반에 수록된 노래 ‘우리’도 기독교 음악(CCM) ‘I just want to praise you’의 표절곡이라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이 곡은 1984년 작사, 작곡된 곡인데 전인권은 ‘우리’를 1995년 발매된 들국화 3집 음반에 실었다.

음악 전문가들은 두 곡에 대해서도 ‘유사하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스포츠경향은 보도했다.

한편, 전인권은 표절 논란이 일자 “표절하지 않았다. 비슷하다 해도 우연”이라고 반박했다.

28일 독일행 계획을 밝힌 전인권은 “로열티를 달라고 하면 적당 선에서 합리적으로 재판하든, 그쪽 입장대로 로열티가 결정되면 한국 저작권협회와 상의해 줄 것”이라며 “나는 내가 만든 ‘걱정말아요 그대’가 원곡과 비교할 때 내 것이 더 좋을 수 있다고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 노래를 좋아했던 수많은 사람에게 부끄럼 없는 노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나는 원작자와 친해질 것을 확신한다. 우리는 분명히 공동 작업할 수 있고 그날 이후 나는 2년이나 3년 후 독일에 내 노래가 감동으로 히트할 수 있게 또는 나란 사람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전인권은 “다녀오는 그날까지 어떤 인터뷰도 거절한다. 다만 다녀와서 조금의 거짓도 없이 얘기하겠다”며 “다녀오는동안 그 독일의 밴드에게 미리 얘기하거나 하는 것은 자제해달라. 오해로 시작되는 것이 싫다”고 썼다.

지난 19일 가수 전인권은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안철수 대선후보를 만나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후 그의 곡 ‘걱정말아요 그대’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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