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국내 최대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가보니…]“진짜로 ‘아이들 세상’에 온 것 같네요”
뉴스종합| 2017-04-28 11:12
다양한 키즈존·대형 토이저러스…
직업체험 테마파크·정글탐험 눈길
증축오픈 통해 4000억 매출 기대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 ‘패션&키즈몰’ 3층. 하얀색 매장 사이로 무지개빛을 수놓은 ‘토이저러스(Toysrus)’ 상호가 눈에 띈다. 그 앞으로 이어진 매장 안에서 가장 전면에 진열된 것은 젖병이다. 형형 색색의 젖병들이 여러줄로 나란히 진열돼 있다. 그 안쪽 1700㎡(510평) 규모의 매장에는 갖가지 레고와 로보트 장난감, 여아용 인형 등 다양한 상품이 전시돼 있다.

최근에 오픈하는 장난감 매장들이 성인층을 겨냥한 키덜트(Kidult) 매장으로 꾸며지고 있는 것과 다르게, 이곳에 진열된 장난감들은 대부분이 진짜 유아동용이다. 어른들 장난감으로 간주되는 영화ㆍ만화 피규어 상품들은 매장 한켠 일부에 자리잡고 있을 뿐이다. 

이천 삼성 숲 유치원 아이들이 리쏘빌에서 소방관 직업체험을 하고 있다. 이천점은 매장 전체를 ‘키즈 세상’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이천점은 갖가지 주류와 가전제품을 입점시키며 키덜트 매장을 지향하는 이마트의 일렉트로마트와는 다른 장난감 매장을 선보였다.

▶이천점, 최대규모 매장 타이틀=28일 그랜드오픈을 계기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을 27일 둘러봤다. 지난 2013년 오픈했던 이천점은 최근 증축공사를 마치고 기존 5만3000㎡(1만6000평)의 영업면적에서 크기를 1만4200㎡(4300여평) 확장했다. 넓어진 공간 만큼 늘어난 것이 키즈존이다.

이천점은 기존에 약 500여평 규모로 운영되던 아동용품 판매공간을 확장하면서 다양한 아동 공간의 크기를 늘렸다. 매장면적은 6만7200㎡(2만500평)까지 커지며 ‘국내 최대 규모 아울렛’ 타이틀을 차지했다.

패션 키즈몰 1층에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레고를 조립하는 공간인 ‘브릭카페’를 오픈했다. 2층에는 MLB와 블랙야크, 크록스, 네파의 키즈 매장을 열었고 3층에는 소방관ㆍ은행원ㆍ의사ㆍ요리사 등 다양한 직업 체험이 가능한 유아 직업 체험관인 리쏘빌(리틀 쏘싸이어티 빌리지), 토이저러스 매장을 위치시켰다.

▶키즈세상 매장 공간=매장 전체적으로 ‘유아를 위한 공간’이란 느낌이 드는 상품 구성이 돋뵀다.

토이저러스는 밖에 레고 매장이 따로 있지만 매장 안에서도 따로 레고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토이저러스 안의 레고매장은 주로 유아들이 자주 찾는 제품들로 꾸몄다.

다른 유아상품 매장도 마찬가지.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매장으로 꾸며 유아동들을 배려했다. 2층 딜웨이 매장에서는 유아용 전기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직접체험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매장 관계자는 “아이들이 직접 와서 상품을 타보고 구입할 수 있다”며 “28일 오픈 이후 호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매장을 찾은 아이들과 부모들도 유아 중심의 매장구성에 대해 반겼다. 이날 리쏘빌 매장에서 소방관 체험을 하던 이천 삼성 숲 유치원의 김모(5) 군은 “재미 있다”며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했다.

한편 키즈 공간을 확장하며 이천점은 올해 매출 목표를 40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달성한 매출(3500억원) 보다 15%가량 높인 것이다. 이천점이 3040 젊은 부부와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유아 매장 오픈을 통해 매출 신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롯데백화점은 기대하고 있다.

조태학 롯데백화점 아울렛 본부장은 “많은 가족 고객들이 이천점을 방문해 이천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성우 기자/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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