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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향해 포문여나 “사드비용 10억달러 청구”
뉴스종합| 2017-04-28 11:35
-로이터와 단독 인터뷰
-한미FTA 재협상 또는 폐기 거론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사드 배치 비용 10억달러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신의 대선공약이었던 한미FTA 재협상ㆍ 폐기론에 불을 지피며 한국을 향해 포문을 여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에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비용 10억달러(1조1300억원)을 내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 대통령이 사드 배치 비용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UPI]

그는 이어 한미FTA를 겨냥해 “한국과의 ‘끔찍한(horrible)’ 무역협정도 재협상하거나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대선기간 내내 5년전 체결한 한미FTA로 미국의 무역적자가 극심해지고 있다며 한미FTA를 맹비난해왔다. 
 
한미 FTA는 한쪽 당사국이 다른 당사국에게 협정 종료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서면으로 통보하면 통보시점부터 180일 후 종료된다. 취임이후 나프타(NAFTA) 등에 화력을 집중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FTA 폐기를 공개 거론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는 또 “북한이 세계 최대의 도전 과제”라며 미국과 북한 간 "아주 중대한 충돌(major, major conflict)이 벌어질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적으로 북한 문제를 해결하고 싶지만 아주 어렵다"면서 “북한의 지도자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이성적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북한의 행동 억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미중 양국 지도자는 이달 초 미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급격히 관계가 개선됐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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