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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 애견문화②] 목줄없이 자유롭게…반려견 놀이터 인기 “이유 있네”
뉴스종합| 2017-05-25 08:30
-반려견 놀이터 늘수록 방문자 수 ↑
-작년에만 전체 8만1008명 시설 방문
-목줄 풀고 맘껏 뛰어놀 수 있어 인기
-관계자 “시설 계속 늘려갈 방침”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반려견 놀이터’가 애견인들 사이에서 인기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작년 시내 어린이대공원, 월드컵공원, 보라매공원에 있는 반려견 놀이터를 찾은 시민은 모두 8만1008명이다. 입장한 반려견만 6만6462마리에 달한다. 하루 평균 182마리가 놀이터에서 ‘목줄’ 없는 자유를 만끽한 셈이다.

반려견 놀이터 증가와 함께 방문자 수도 늘고 있다.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견이 뛰어놀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반려견 놀이터 1호가 2013년 7월 어린이대공원에서 개장한 뒤 첫 5개월 동안은 6839명(반려견 5178마리)이 시설을 이용했다.

이후 월드컵공원에 들어선 2호를 포함해 2014년 한해 동안 반려견놀이터에는 모두 5만2989명(반려견 3만9850마리)이 몰렸다. 이듬해인 2015년에는 4만5077명(반려견 3만6203마리)이 찾았다.

작년 4월 보라매공원에 3호가 조성된 뒤에는 시설 방문자 수는 8만명을 넘었다. 반려견 놀이터가 생긴 지 3년만에 시설 이용자 수가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반려견 놀이터는 시민과 반려견이 전용 놀이시설을 즐기면서 자유롭게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시는 국내 반려동물 돌봄인구가 1000만명에 육박하는 등 추세에 따라 전용 쉼터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번 공간들을 마련했다.

크기는 천차만별이다. 월드컵공원 안 시설이 1638㎡ 규모로 가장 넓다. 이어 보라매공원(1300㎡), 어린이대공원(747㎡) 순이다. 3~11월 중 화~일요일에만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하절기인 5~8월에는 개장을 한 시간 연장한다.

내부에는 대형견과 중ㆍ소형견을 위한 탁 트인 녹지가 마련돼 있다. 평상, 의자와 테이블 등 견주들을 위한 휴식공간도 있다. 야외에선 반려견에 목줄을 채우지 않으면 과태료를 내야 하지만 시설 안에서는 목줄을 풀어도 제재가 없다. 월드컵공원, 보라매공원에서는 봄ㆍ가을에 한 달씩 반려견의 올바른 양육법 등을 알려주는 반려동물 교실도 운영한다.

월드컵공원 내 반려견 놀이터를 반려견 릴리(말티즈)와 함께 종종 찾는다는 장모(27) 씨는 “눈치 보지 않고 개를 자유롭게 풀어놓을 수 있는 점이 가장 좋다”며 “견주들이 모이니 자연스레 소모임도 형성된다”고 말했다.

한편 입장을 위해서는 앞서 동물등록 절차를 밟아야 한다. 배변봉투와 예비 목줄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흡연은 금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에도 반려견 놀이터 확대가 있는 만큼 사업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치구와 협력해 개소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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