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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黨군기잡기 나섰다
뉴스종합| 2017-07-28 12:01
“역사적인 전환점에 와 있다”
막후회동 앞서 사전 세미나


올가을 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를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당 분위기를 다잡는 사전 작업에 나섰다. 시 주석은 막후회동으로 불리는 베이다이허 (北戴河) 회의에 참여하는 고위급 간부 다수를 미리 소집해 충성을 요구하는 무언의 신호를 보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지난 26~27일 베이징에서 성장 및 장관급 지도간부 세미나를 열고 19차 당대회 주요 결정에 참여할 간부들 소집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지난 5년간은 극히 중요한 시점이었으며, 역사적 전환점이었다”고 2012년 취임 이후를 자평했다. 시 주석은 “5 년간, 당은 중국이 당면한 많은 문제와 숙원했던 미완의 과제들을 성취했다. 중국은 역사적 전환을 맞았고 부강해졌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19차 전대를 앞두고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당 장악력을 확보하려는 시 주석의 의중이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시 주석은 당 대회를 준비하는 막후 회동에 앞서 사전 세미나까지 소집하며 이중으로 당 장악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우치앙 칭화대 전 교수는 이번 세미나가 엄격하게 정돈되고 통제된 분위기로 진행됐을 것이라며 시 주석이 간부들에게 보내는 경고신호라고 분석했다. 우 교수는 “모든 간부들은 회의가 끝난 후 자신의 지위를 선언하고 충성을 맹세했을 것”이라며 “(시 주석은 당대회의) 투표 결과가 당혹스러워 보이지 않도록해야한다”고 말했다.

우 교수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 참석자 다수는 추후 베이다이허에서 연례모임에 참석하기로 돼 있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국 전현직 지도부가 피서를 겸해 개최하는 막후 회동으로 19차 당대회에서 결정할 주요 사안에 사전 합의하는 절차가 진행되는 중요한 자리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 참석할 주요 인사들을 미리 불러 당대회 주요 사안을 이중으로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대학의 첸 다오인 교수는 시 주석이 스스로를 중국 정치사 거물인 마오쩌둥(毛澤東)ㆍ덩샤오핑(鄧小平) 전(前) 국가주석의 반열에 올렸다고 분석했다. 그는“마오의 시대는 현대 공산주의 중국을 설립하며 발돋움한 시기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정책은 경제발전을 도왔다.

시 주석은 중국을 강한 국가로 만들었다”며 “이제 시 주석의 시대”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번 전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사상을 지도이념으로 당장(黨章·당헌)에 포함시킬 것으로 점쳐진다.

김유진 기자/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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