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정년 5년 남고 이미 3년 쉬었는데 왜 지금인가
기사입력 2017-08-12 09:16 작게 크게
IOC 위원 전격 사퇴 파장



[헤럴드경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직을 전격 사퇴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년인 80세까지는 아직 5년이나 남아 있는데다, 최근 3년 이상 이어진 와병으로 위원 활동을 제대로 못 했었음에도 IOC 측에서 먼저 사퇴를 요청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IOC는 전날 발표에서 “이 회장의 가족으로부터 ‘IOC 위원 재선임 대상으로 고려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미래전략실 해체로 사실상 그룹 실체가 사라진 삼성은 12일 이 회장의 IOC 위원직 사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 회장의 IOC 위원 사퇴가 그룹 차원의 결정이 아니라 가족이 내린 결정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지점이다.

재계와 삼성 안팎에서는 오랜 병환으로 더는 정상적인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건강 상태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 상황에서 갑자기 사퇴한 것을 두고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심 선고나 최근 그룹 상황 등과 연결짓는 시각도 있다.

이건희(오른쪽) 회장이 2012년 ‘IOC 평창 동계올림픽 조정위원회’ 구닐라 린드버그 조정위원장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헤럴드 사진DB]


이런 갖가지 해석과 무관하게 재계와 체육계에서는 이 회장의 IOC 위원 사퇴에 대해 ‘막대한 국가적 손실’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초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한국의 국제 스포츠기여 정도를 고려해 한국 위원 숫자를 3명으로 늘리는 게 어떤가”라며 의견을 물었을 정도로 IOC 위원의 위상과 영향력은 막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회장은 지난 1996년 7월 위원에 선출된 이후 무려 20년 이상 글로벌 스포츠 외교 무대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참석을 시작으로 2011년 남아공 더반 IOC 총회 참석에 이르기까지 1년 반 동안 무려 11차례에 걸쳐 170일간 출장 일정을 소화한 것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IOC 위원 사임은 오랜 투병으로 더는 활동이 불가능한데다 장남의 수감 등을 고려해 가족이 내린 불가피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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