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이제 빅맥 안먹어” 中 대도시서 밀려나는 맥도날드
기사입력 2017-08-13 09:03 작게 크게
-소비자 입맛 고급화ㆍ인건비 상승 탓
-중국 기업에 지분 52% 매각, 소도시 공략으로 전략 변화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이 고급화되고 인건비도 올라가면서, 맥도날드가 중국 대도시에서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향후 소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가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1990~2000년대까지만 해도 중국 대도시 청소년들 사이에선 맥도날드 매장에서 식사하고 친구를 만나는 것이 크게 유행했다. 1970~80년대생들에겐 첫 데이트 장소로 선택되기도 했다. 이처럼 이상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온 맥도날드가 중국의 경제, 사회 및 생활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2017년 현재는 빅맥이 도시에 거주하는 중국인에겐 더이상 이국적인 음식이 아니라고 SCMP는 전했다.


심천 출신의 15세 소녀 다이린은 SCMP에 “맥도날드는 심천 10대들 사이에서 싼 패스트푸드를 의미할 뿐”이라며 “특별한 게 없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입맛 변화는 물론 중국에서 비용 상승도 맥도날드에 타격을 주고 있다. 맥도날드가 베이징에서 처음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월 평균 임금이 약 350 위안(약 6만 원)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850명을 뽑는 데 2만 명 이상 지원자가 몰렸다. 중국 취업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베이징에 있는 레스토랑 직원 월급은 최소 3500 위안(약 60만 원) 수준이다.

급변하는 소비자 취향과 임대료 및 인건비 상승 등 영향으로 맥도날드는 최근 중국 본토 및 홍콩 사업 부문의 지분 52%를 중국 국영 CITIC 및 CITIC 캐피털에 매각했다. 미국의 사모펀드사 칼라일 그룹이 28%, 맥도날드가 20% 지분을 유지하게 된다. SCMP는 “미국 문화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황금색 ‘M’ 사인이 이제 중국의 국유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중국 민족주의 진영의 표적이었던 맥도날드가 중국 소유가 되면서 불매운동도 더이상 없을 전망이라고 SCMP는 덧붙였다. 

이같은 기반이 마련되면서 맥도날드는 향후 5년 간 매장 수를 2000개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중 45%는 연안지역 대도시에 비해 덜 발달된 내륙지방 소도시들에 자리잡을 전망이다. 또한 디지털화, 개인화와 같은 소비자 변화에 걸맞는 새로운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맥도날드 측은 밝혔다.

ham@heraldcorp.com

  • ▶ 리커창 “중단된 韓中사업 재가동 약속”...
  • ▶ 내일 다시 영하 13도 “옷 단단히 입고 나...
  • ▶ 기자단 찾은 文대통령 “(폭행 피해자는)...
광고
프리미엄 링크
베스트 정보
이슈 & 토픽
비즈링크


오늘의 인기 정보
오늘의 주요기사
핫이슈 아이템
리얼푸드자연식·친환경·건강식·푸드 매거진
COPYRIGHT ⓒ HERALD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