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사퇴 박기영, SNS에 “마녀사냥에 희생…정의 바로서야”
기사입력 2017-08-14 00:14 작게 크게
[헤럴드경제=이슈섹션]박기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지난 11일 사퇴한 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마녀사냥에 희생됐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박 전 본부장은 사퇴 다음날인 12일 페이스북에 “나는 단연코 황우석 사건의 주범도 공모자도 아니다”라며 “현대판 화형을 당한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을 친구 공개로 올렸다. 이 글은 언론인 출신인 고일석 고일석의 마케팅글쓰기 대표가 페이스북에 ‘박기영 사태에 대한 사후 검증’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자 박 전 본부장이 직접 댓글로 전문을 올리면서 일반에 알려졌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박 전 본부장은 글에서 “일부 서울대 생명과학 교수들, 제보자를 비롯한 (MBC) PD수첩팀 인사들, 줄기세포 연구가 금지돼야 한다는 생명윤리학자들과 언론이 마녀사냥 내용으로 나를 황우석 사건의 주범으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줄기세포를 대상으로 생명 과학의 사회적 영향과 국가적 관리방안에 대해 한 꼭지 참여해서 연구했다. 그리고 청와대 보좌관으로서 관리와 지원업무 및 모니터링을 했다. 지원업무도 내부절차를 거쳐 진행했으며 실무는 해당 부처와 지자체에서 했다”라며 자신이 주범도 공모자도 아닌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여론 형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서울대 교수들에게 내가 주범이라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라며 자신은 황우석 사건 이후 서울대 조사위원회에서 한 번도 조사받지 않았고, 조사위에서 이름조차 거론되지 않았으며 황우석 사건 이후 재판 과정에서도 증인으로 소환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기영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지난 11일 자진 사퇴를 발표하기 전 오후 과천 정부과천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논문 공저자 논란과 관련해 “실험을 직접하지 않아서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공저자 내부 기준을 세워 넣겠다는 데 굳이 사양할 필요도 없을 것 같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동의했다”라고 설명하며 “지금도 그때 신중하게 생각하고 대답할 것을, 그러지 못한 것에 정말 후회한다”고 썼다.

박 전 본부장은 글 말미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마녀사냥하는 것은 성숙한 정의사회가 아니다. 황우석 스타 만들기에 가장 앞장선 것은 우리 사회 모두였다”라며 “성숙함과 정의가 바로서기를 바란다. 마녀사냥의 재물을 만들어내는 적폐를 청산해야 진짜 민주사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본부장은 또 다른 댓글에서 “조금만 제 진정성을 이해해주시는 분의 글을 읽으면 감격해 눈물이 왈칵한다. 너무 힘들었다”라며 “모든 신경이 마비된 것 같다”고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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