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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김상곤 혁신안, ‘바이블’ 아냐…시도당 패권 견제”
뉴스종합| 2017-08-21 15:08
-총선ㆍ대선 때 김상곤 혁신안 안 지켜져
-시도당 권한 회수하자는 것 아냐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지방선거 ‘공천 룰’ 갈등에 대해 “김상곤(현 교육부 장관) 혁신위원장이 만든 혁신안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정 의결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의결했다”면서 “바이블이 아니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낮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열고 ‘김상곤 혁신안에서 규정한 ‘선거 1년 전 당헌ㆍ당규 개정 불가’ 방침이 사문화됐다’는 취지로 이 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김상곤 혁신안 규정은 지난 총선과 대선에도 적용하지 못했다”면서 “지난해 총선 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혁신안 취지와 달리 전략공천을 하지 않았느냐”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선 룰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문에 1년 전에 정하지 못했다”면서 “지난 6월까지 지방선거 룰을 만들어야 했는데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국정기획자문위원회로 빠져나가 논의를 못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특히 “김상곤 혁신안은 중앙당의 패권을 개선하려고 만들었는데 결과적으로 중앙당의 패권을 시ㆍ도당에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 됐다”면서 시ㆍ도당의 패권주의를 지적했다. 추 대표는 “시ㆍ도당 위원장은 9~12월까지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을 평가한다”면서 “시도당 위원장은 공직자 사퇴시한인 선거 두달 전에 시도당 위원장을 사퇴하고 출마할 수 있어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당이 시도당의 권한을 회수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면서 “견제와 균형이 가능하게 고민해달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언론이 정당발전위원회 논란을 지나치게 갈등 구조로 보고 있다”면서 “정발위는 이미 최고위원회의를 통과한 것이고 의원총회에서도 좋은 의도로 설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8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추 대표의 지방선거 공천 룰 개정 방침에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추 대표 탄핵’ 발언이 나오는 등 갈등 양상이 빚어졌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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