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맛만보고 바로 프로로프로농구의 핵 ‘얼리엔트리’…
기사입력 2017-09-11 11:31 작게 크게
고대중퇴 원주입단 주희정 원조
이정석·허웅·정효근도 맹활약


대학생활 중간에 일찌감치 프로무대로 가는 얼리 엔트리(Early Entry)가 주목받고 있다.

대학농구리그 신인상을 받았던 한양대 가드 유현준(20)이 최근 얼리 엔트리로 프로 진출 의사를 밝혔다. ‘제2의 김승현’이라는 유현준 케이스 이전, 많은 얼리 엔트리들은 가을-겨울 농구리그에서 팀 분위기를 추동하면서 제 역할을 해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케빈 가넷,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는 아예 고교만 졸업하고도 신인때부터 프로무대를 호령했다. 이후 NBA에서는 고졸 직행을 막았지만, 요즘 미국의 얼리 엔트리는 대학 1학년 수료때부터 유행이다. KBL도 좋은 선수들이 대학에서 기량 정체를 겪지않고 성장하도록 이 제도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들린다.

주희정


주희정=주희정(41ㆍ은퇴)은 프로원년인 97년 고려대 2학년을 중퇴하고 수련선수(연습생) 신분으로 원주 나래(현 동부)에 입단했다. ‘얼리 엔트리의 원조’인 셈이다.

그는 연습생으로 프로생활을 시작했지만 데뷔 시즌 신인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삼성으로 트레이드되어 챔피언 자리에 올랐고, 파이널 MVP까지 차지했다. 08-09시즌에는 KBL 최초로 플레이오프 탈락팀에서 정규리그 MVP를 받는 활약까지도 펼쳤다. 주희정은 지난 시즌까지 꼬박 20시즌을 현역으로 뛰며 출장 경기(1029경기), 어시스트(5381개), 스틸(1505개) 등 3개 부문에서 1위 기록을 세웠다. 올해 코치 연수를 떠났다.

이정석


이정석=연세대 3학년을 마치고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안양 KT&G(현 KGC)에 입성한 이정석(36ㆍ모비스)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준수한 외곽포로 팀에 한 몫 했다. 단테 존스라는 특급 용병을 만나며 KT&G를 6강 플레이오프 막차에 올려놓는 데에도 기여했다.

이정석은 이후 주희정과 맞트레이드로 서울 삼성의 유니폼을 입게 된다. 당시 삼성은 서장훈(43ㆍ은퇴), 강혁(41ㆍ은퇴), 이규섭(40ㆍ은퇴) 등 탄탄한 국내선수 라인업에, 올루미데 오예데지와 네이트 존슨이라는 걸출한 외국선수들과 계약하며 탄탄한 선수단을 구성했다. 이정석은 강혁과 함께 당시 삼성의 백코트진을 책임지며 안준호 감독의 총애를 받았다. 트레이드 첫 시즌부터 팀의 주축으로 활약한 이정석은 정규리그 2위와 챔프전 우승에 기여했다. 이후 이시준(은퇴) 등과 안준호 표 ‘3가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시즌 모비스에 둥지를 틀었다.

송교창


허웅, 정효근에 고교생 송교창까지=최근엔 허웅(24ㆍ상무), 정효근(24ㆍ전자랜드) 등이 얼리 엔트리 출신으로 KBL 무대를 누비고 있다. 허웅과 정효근은 대학 3학년 시절인 2014년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이승현이 대세를 장악한 가운데 정효근은 3순위로 전자랜드에, 허웅은 5순위로 동부에 입단했다. 둘은 대학 동기들보다 1년 일찍 프로에 안착하며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고, 기회도 잡았다. 지금은 각자 팀내 주축이고, 국가대표팀의 부름도 꾸준히 받고 있다.

송교창(21ㆍKCC)은 삼일상고 졸업반에 재학 중일 때 얼리 엔트리로 KBL에 지원했다. 고교 졸업반의 지원은 처음이었다. ‘초고교급’ 송교창은 3순위라는 높은 지명 순위로 KCC에 입단했다. 프로 첫 해 초반에는 주로 D리그에서 경험을 쌓았고, 정규리그 후반부터 1군 경기에 간간히 식스맨으로 나섰다. 지난 시즌에는 팀 주축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지며 기회가 왔고, 송교창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출전시간은 3배 이상 높아졌고, 개인 기록 역시 모든 수치가 상승했다.

배성문 기자/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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