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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0억원짜리 킨텍스 제2전시장 비만 오면 '줄줄'…누수 원인도 몰라
기사입력 2017-09-14 07:02 작게 크게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난달 20일 오후 5시 40분께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 7홀 앞에서 6살짜리 A군이 걸어가다가 넘어졌다.

당일 경기북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다. 제2전시장 천장에서 빗물이 로비로 떨어진 것을 이곳을 지나던 A군이 미처 발견하지 못해 미끄러져 넘어진 것이다.

[사진=킨텍스 홈페이지]


A군의 아버지는 “아이가 뛰어가다가 넘어진 것도 아니고 걸어가다 미끄러져 넘어졌다”면서 국제전시장인 킨텍스에 이런 후진적인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에 분통을 터트렸다.

킨텍스 제2전시장에 빗물이 새는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현대건설 등 건설사 4곳은 컨소시엄을 구성, 2008년 12월 총 공사금액 3천308억5,780만원에 킨텍스 제2전시장 공사를 수주했다.

이어 2009년 8월 본계약을 체결하고 2011년 9월 제2전시장 건물을 준공했다.

2011년 전시장 준공 직후부터 이달 현재까지 총 2,452건의 크고 작은 하자가 발생해 2,435건을 현대 측에서 보수했으며 나머지 17건은 보수가 진행 중이거나 하자 원인을 찾는 중이다.

17건 중 가장 큰 하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천장 누수다.

50mm의 비만 내리면 제2전시장 지붕에서 내부 전시장이나, 로비로 빗물이 떨어져 안전사고나 민원이 잇따르는 것이다.

빗물이 새는 곳은 2층 로비 3곳과 전시장 7ㆍ8ㆍ9ㆍ10홀 천창(햇빛이 들어오는 창문) 아랫부분, 지하 주차장 등이다.

킨텍스는 궁여지책으로 빗물이 새는 곳에 대형화분을 배치해 두거나 안내 표지판을 세워두고 있다.

삼성이 2005년 4월 준공한 제1전시장은 2009년 4월까지 112건의 하자가 발생한 뒤 지금껏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킨텍스는 제2전시장 공사를 맡은 현대 측이 부실공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눈초리다.

이에 대해 현대 측 관계자는 “누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찾고는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결의 기미는 당분간 찾기 어려워 보인다.

현대 등 4개 건설사와 킨텍스가 제2전시장 공사대금을 놓고 2013년부터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은 제2전시장 건립에 따른 추가 공사비로 킨텍스측이 275억5,794만원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는 공사대금 청구소송을 2013년 4월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건설사들은 킨텍스가 열공급 장비 교체, 지하 주차장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준공 시기 단축 등 기본설계와 다른 설계안을 요구해 모두 275억5,794만원의 추가 공사비용이 발생했다며 이를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킨텍스는 건설사가 요구한 금액은 설계변경이 아닌 설계오류에서 비롯된 것으로 계약에 따른 공사비는 모두 지급했다며 맞서고 있다.

소송은 내년 하반기께 마무리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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