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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맞아떨어진 ‘공범자들’ 흥행몰이
기사입력 2017-09-14 11:13 작게 크게
MBC·KBS 파업과 맞물려 화제의 중심
‘재미와 감동’ 입소문 타고 관객 24만 돌파


영화 ‘공범자들’(감독 최승호)이 개봉 18일 만인 지난 3일 2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12일 누적관객 24만명을 돌파했다. 시사 다큐 영화의 한계를 넘어서는 기록적인 흥행이다. 일찌감치 최승호 감독의 전작 ‘자백’의 최종 관객수를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연일 역주행을 거듭하고, 예매율 역시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흥행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공범자들’<사진>이 이런 흥행을 기록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원동력은 시의성 있는 ‘현실성’을 들 수 있다. 영화는 최 감독이 KBS, MBC 등 공영방송을 망친 주범들과 그들과 손잡은 공범자들이 지난 10년간 어떻게 우리를 속여왔는지 그 실체를 생생하게 다룬다. 현재 공영방송이 이 지경이 된 침몰의 과정과 내부 구성원들의 투쟁은 지금 이 시대의 관객들에게 현실적으로 다가선다. 개봉 전 MBC와 MBC 전현직 임직원이 상영금지가처분을 신청하면서 공영방송의 문제점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최근 MBC와 KBS가 총파업 결정 등의 시의적인 문제들과 맞물려 화제의 중심에 올라섰다. 덕분에 관객들은 공영방송의 중요성을 깨닫고 KBS와 MBC의 파업을 응원하고 있다.


영화가 현실을 바꿀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공범자들’은 응답했다. 앞서 ‘자백’의 주인공인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구속과 실형 선고를 받았다. ‘공범자들’에서 침묵하지 않았음을 알렸던 이용마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체포영장 발부에 잠적한 김장겸 MBC 사장을 향해 “처연하다 못해 비참하다”고 전했다.

그리고 김민식 PD와 2012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두할 때의 영화 속 마지막 장면과 함께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5명의 조합집행부는 당시 유쾌하게 법원에 출두했다. 우리는 구속영장이 정권의 사주를 받아 너무 부당하게 청구됐다는 사실, 법원이 그 정도는 충분히 가려줄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번째 이유는 관객들의 자발적인 ‘입소문’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한 전 세대 관객들의 호평으로 포털사이트 평균 평점 9.7점, CGV 골든에그 99%의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온라인과 SNS에 입소문으로 이어졌다. 세 번째는 다큐 영화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여느 상업영화 못지 않는 ‘재미와 감동’이다. 최승호 감독의 사이다 같은 돌직구 인터뷰에 당황하며 도망치는 ‘공범자들’의 모습에 관객들은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희대의 명장면을 탄생시킨 비상구 추격신은 액션 영화와 같은 박진감까지도 선사했다. 관객의 눈시울을 붉힌 이용마 해직 기자의 침묵하지 않았다는 말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과 감동을 남겼다. 관객들은 “다큐멘터리 영화도 지루하지 않을 수 있음을 확인시켜준 수작” “화났다가 슬펐다가 깔깔깔 웃었다. 추천하고픈 영화” “공감되어 눈물도 났다” 등의 감흥을 전했다. 

서병기 선임기자/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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