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은 21일(현지시간) EU가 북한에 대한 투자와 원유수출 금지 등을 담은 새로운 제재안에 합의했다고 외교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초안의 제재 대상에는 북한에 대한 투자 및 원유 수출 금지 조치, 8명의 북한 관리 등에 대한 자산동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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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28개국 대사들은 이날 이러한 조치에 합의했으며 다음 달 16일 열리는 EU 외무장관 회담에서 승인될 수 있도록 세부 내용을 조율할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EU 회원국들은 또 유럽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들의 송금액을 더 줄이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북한 근로자들은 현재 1만5000유로(약 2027만원)까지 보낼 수 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대북 제재안을 담은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 행정명령은 핵무기를 개발하는 이란으로 유입되는 달러화 차단을 위해 시행됐던 이란식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의 성격을 띤 것으로, 미 정부의 가장 강력한 독자 대북제재다.
또 북한과 외국의 교역차단을 위해 북한에 다녀온 모든 선박과 비행기는 180일 동안 미국에 입항할 수 없도록 하는 조치도 포함됐다.
이틀 전 유엔 총회 연설에서 미국과 동맹 보호를 위해 불가피하다면 북한을 ‘완전 파괴’할 수 있다고 경고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옵션 외 최고 수준의 고강도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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