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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화이트리스트’ 구재태 전 경우회장 구속 수감
기사입력 2017-11-14 07:14 작게 크게
-경우회 돈으로 ‘관제집회’ 벌인 어버이연합 후원
-朴정부 국정원 등에 업고 현대차 일감수주 의혹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을 통해 대기업 일감을 따내고, 보수단체에 불법 후원금을 건넨 의혹을 받는 구재태(75) 전 대한민국재향경우회 회장이 13일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충남지방경찰청장, 경찰청 보안국장 출신인 구 전 회장은 2008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전ㆍ현직 경찰관들의 모임인 경우회 중앙회장을 연임하며 9년간 실권을 쥐었다.

대기업으로부터 일감을 몰아받고 관제집회를 벌인 보수단체에 후원금을 건넨 의혹이 제기된 구재태 전 대한민국재향경우회 회장이 13일 밤 검찰에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로 출석하는 모습. [사진=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작년부터 불거진 박근혜 정부 화이트리스트 의혹으로 수사대상이 된 그는 지난 7일 검찰 조사를 받은 지 일주일 만에 구속 수감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구 전 회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배임수재, 공갈 혐의를 적용했다.

경우회는 청와대 요구를 받은 전국경제인연합회으로부터 돈을 받고 이른바 ‘관제집회’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일찍이 수사선상에 올랐다. 법령에 따라 정치활동을 할 수 없지만 박근혜 정부를 옹호하는 친정부 집회를 열고, 야당을 비판하는 시위를 개최해 논란을 빚었다.

동시에 보수단체에 자금을 지원한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구 전 회장이 집회에 동원된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들에게 일종의 활동비를 지급하면서 경우회 예산을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 전 회장은 박근혜 정부 국정원의 힘을 빌려 현대제철로부터 일감을 집중 수주하는 식으로 수십억원대의 부당이익을 올린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현대기아차 고위 임원에게 요구해 경우회의 자회사인 경안흥업에 고철매각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구 전 회장과 이 전 실장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고, 현대차 고위 임원과 현대제철 전ㆍ현직 임원 등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이외에도 구 전 회장은 2015년 경우회가 추진하던 국립경찰병원 장례식장 리모델링 사업이 무산된 후 한국경우AMC㈜에 넘어간 계약금 7억원을 회수하지 않아 경우회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경우AMC는 구 전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곳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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