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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가짜 사이트’ 피하려면 고객센터 확인부터”
뉴스종합| 2017-11-23 07:41
-서울시, 해외직구 사기 주의 당부
-화폐단위 점검ㆍ구매내역 확인
-“너무 싼 값이면 의심부터 해야”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 A 씨는 지난 2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소개받은 해외 직구 홈페이지에서 30만원 패딩을 카드 결제했다. 문제는 위안화로 결제된 점을 이상하게 여겨 구매 취소를 시도할 때 생겼다. 문의해도 답변이 없고, 홈페이지 접속도 안 되는 것이다. A 씨는 지금까지 패딩은 물론 돈도 돌려받지 못한 상황이다.

서울시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소비자의 뒤통수를 치는 가짜 사이트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매년 11월 넷째 주를 뜻하는 블랙프라이데이란 미국의 최대 ‘세일 기간’을 말한다.

시 관계자는 “이 시기에 물품을 싼 값에 구하고자 해외직구를 이용하는 국내 소비자도 느는 상황”이라며 “분위기에 맞춰 사기 사이트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3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의 신고내역을 보면 이달 14~22일 해외직구로 제품을 구했으나 사기로 의심된다는 소비자 피해신고만 센터로 10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가짜 사이트 상당수는 고객센터 연락처가 없다. 또, 구매 당시에는 달러가 표시되나 결제하면 위안화로 화페가 바뀌거나, 이체 이후부터 쇼핑몰로 접속되지 않고 구매내역도 사라져 있는 등의 사례도 빈번하다.

이런 방식으로 현재 가장 많은 피해자를 만든 사이트에는 패딩 브랜드인 ‘캐나다구스’를 판매대에 올린 ‘파카스토어’(www.goosetop.com), 파카아울렛(www.goosekr.com) 등이 있다.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사기도 언급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제품 정상가의 80% 수준 값을 올려두고 가짜 사이트로 유인하는 식이다.

시 관계자는 “사기 사이트 대부분은 카드 결제가 된다는 점을 빌미삼아 소비자를 안심시킨다”며 “이용약관, 배송과 반품정보를 영어로 쓰는 등 수법도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정보 노출 등 2차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현재 사기의심 사이트 대부분이 서버를 해외에 두고 있어 폐쇄조치가 힘든 점을 감안,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 유관기관과 함께 해당 사이트의 국내접속을 차단하는 식으로 대응 중이다. 다만 사기의심 신고는 해외카드사 규정 상 구매일로부터 15~30일이 경과된 후 정식 접수할 수 있어 즉각 대응이 늦어지는 편이다.

김창현 시 공정경제과장은 “정상가격보다 지나치게 싼 값이면 의심부터 해야한다”며 “피해가 확인될 시 즉시 서울전자상거래센터로 신고한 후 구제방안을 안내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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